엽록소 빛무리로 한 계절이 기운다.
신열처럼 앓던 욕망은 꿈으로 산화되 청동 냄새로 녹슬어가고...
과부하 걸린 생이 빨간등을 켜고 위험수위를 경고한다.
한 때 억울하다 억울하다 푸념하던 오랜 마음의 유폐에서 돌아오니...
거덜나 버린 추억과 진부하다 버림하던 사랑이...
늦살이 새살을 돋게 하는 잉걸불 이었다.
꽃이려면 봄꽃으로나 태어날 일이지 지질이도 실속 없는
가을꽃 이었다며 꽃이었던 시간을 고백한다.
누가 저무는 것을 수척하다 했을까...
느지막이 꽃등키는 노을...
길을 찾는 어둠에 마중물로 저를 버린다.
최 정신 / 저물녘에 길을 찾다...
Gary B.B. Coleman - The Sky is Cr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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