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라고 하기에는 흐느낌 소리가 너무 격렬합니다.
이 비가 그치면 이내 가을이 문을 닫겠지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는 더욱 쌀쌀해지고...
떠나간 것들에 대한 기억들이...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되살아 나서...
무시로 제 의식을 아리게 만들겠지요.
누군들 후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요...
세상만사 그러려니 하고 살면 그만인 것을...
때로는 집착하고 슬퍼하고 분노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비는 내리고...
그러지 않아도 가을은 끝나는 것을...
그러지 않아도 가을은 끝나는 것을 / 이외수
Vlado Georgiev - Zena bez im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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