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쓸쓸함은 그대 강변에 가서 꽃잎 띄워라...
내 쓸쓸함은 내 강변에 가서 꽃잎 띄우마...
그 꽃잎 얹은 물살들 어디쯤에선가 만나...
주황빛 저녁 강변을 날마다 손잡고 걷겠으나...
생은 또 다른 강변과 서걱이는 갈대를 키워...
끝내 사람으로는 다 하지 못하는 것 있으리라...
그리하여 쓸쓸함은 사람보다 더 깊고 오랜 무엇...
햇빛이나 바위며 물안개의 세월, 인간을 넘는 풍경...
그러자 그 변치 않음에 기대어...
무슨 일이든 닥쳐도 좋았다...
쓸쓸함에 대하여 - 비망록 김경미
Your Heart Is As Black As Night - Beth Hart & Joe Bonama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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