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이미 벌어졌는데...
계속해서 되씹기만 한다면 그건...
오로지 과거에만 고착되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야 하는 공간은 현실이다...
현실을 살기위해서는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상대방이 내 마음 같을 거라고...
믿고 행동 하는 이상...
우린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게 되어있다...
이 세상에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 관계는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나와 다른 사람이다...
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는데서 시작해야 한다...
양 창순《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중에서...
온다던 비는 오늘도 어김없이 내렸고...
피해갈 수 없는 순간은 어쩔 수 없듯이...
일어나지 말았음 했던 일은 내 바램과 상관없이...
기어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속은 쓰리지만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라 여기며...
스스로 위안삼는 기분나쁜 하루...
인생이란 분명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 되지만...
참..내 맘대로 되는것이 없고 내 맘 같은 사람이 없더라...
그래도 지금껏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나쁜짓 하지 않으며...
나름 착하게 열씨미 살아 왔다고 자부 했건만...
이제 그러지 말아야 할까보다.
되는대로 까칠하게 못되게 살아야 할까보다.
지금껏 나나 내 아이들에게...
착하고 심성 바르게 살라고 가르치고 그리 살아온 건...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란것도 아니고...
남들 눈을 의식해서 그런것도 아닌것을...
단지 옳고 그름을 바르게 가르치고 또 그렇게 함이...
차라리 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었는데...
살아보니 결국 세상은...
내가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더라는 거다.
어제 아무렇치 않게 다녀간 아들 녀석...
오늘 아침 일찍 전화가 걸려와서는...
출근길에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었단다...
지가 보기엔 아주 미미한 흔적만이 보였다는데...
바쁜 출근길이라 연락처만 서로 주고 받고...
정비하는대로 연락주마 했던것이 실수라면 실수랄까...
물론 일어나지 말았으면 더 없이 좋았을 일이었고...
아들녀석 과실이 분명하지만...
그 상대방 영악하게도 일처리를 어찌나 발 빠르게 해버렸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비공장이라며 연락이 왔다는데...
견적이 글쎄..백만원이 넘는다는 말에 울 아들 띵~받쳐서는...
그제서야 내게 연락을 했단다.
지딴엔 크게 생각지 않고 지손에서 해결하려 했던것이...
생각지도 않은 큰 금액에 쒸레기 같은 새끼라며 광분하며...
앞으로 지도 독하게 그리 살거란다.
허허~그거 참....
이대로 두고 보아야할 일인지 말려야할 일인지...
니가 착해서..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큰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잊어 버리라 타일렀지만...
나 역시 이젠 판단이 흐려진다.
지난주 일욜날 아들과 함께 좁은 골목을 빠져 나오다가...
앞에서 오던차가 우리차를 비켜 가면서 살짝 스크레치를 내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우린 괜찮다며..미안해 하는 상대방을 웃으며 그냥 돌려 보냈었는데...
세상은 그런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그런 우리가 완전 바보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게 하는 세상...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어느 순간 나에게는...
상처가 되고 외로움이 되는 세상...
어떻게 하는것이 진정 옳은 것이지...
나도 이제는 정말 까칠하게 살아야 할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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