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낮보다 밤을 좋아한다.
어둠 없이 빛남이란 없기 때문이다.
나는 큰 길보다 골목길을 좋아한다.
작은 이야기가 더 좋기 때문이다.
나는 막다른 모퉁이를 좋아한다.
숨기고 훔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마당보다 구석을 좋아한다.
비밀을 심어놓기에 좋기 때문이다.
나는 전체보다 부분을 좋아한다.
말해질 수 없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인생의 프레임을 사랑한다.
진동선《그대와 걷고 싶은 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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