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내 삶의 터가 아니었다.
바다는 내 고향도 아니었다.
바다는 언제나 내게 여행지였을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삶에 지칠 때면 어느 노래의 구절들처럼...
그 지긋지긋한 삶의 무게가...
내몸의 적재 중량을 초과할 때면...
살다살다 외로워질 때면 바다로 가야했다.
어떤 바다로는 홀로 떠났다.
어떤 바다로는 누군가와 함께 떠났다.
삶의 무게가 한도를 초과한 지...
이미 한참이 지났음을 알면서도...
내 외로움의 도 또한 극을 넘어섰음을 알면서도...
바다에 가지 못하는 때가 점점 더 많아진다.
그만큼 내가 강해진 것인가...
아니면,,삶이 더 피폐해진 것인가....
어느쪽이든 별로 상관없다.
어차피 그게 인생이니까....
조 병준《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중에서...
'Travel Therapy > 끌림과 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돌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0) | 2016.01.21 |
---|---|
하늘의 경계가 뭉개지고... (0) | 2016.01.18 |
내 안에 작은 바다가 있다... (0) | 2016.01.17 |
빛과 어둠의 잔해들... (0) | 2016.01.14 |
나는 낮보다 밤을 좋아한다... (0) | 201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