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는가...?
홀로 낯선 바다에 가서 그 푸른 저녁 속의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뭉개지고...
한순간에 당신 인생의 모든 아픈 순간들이...
고속필름처럼 돌아가는...
하나가 된 바다와 하늘 속으로 나는 눈물이 되어 흘러들어가는...
그래서 하늘의 물과 바다의 물과 내 몸의 물이 모두 하나가 되는...
그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그 순간 마침내 내가 바닥을 쳤던 것일까...
확신할 수는 없다...
가끔씩 어리석은 내 마음은...
바닥 아닌 곳을 바닥이라고 우기곤 하니까....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마하발리푸람 바다를 떠나면서...
내 몸이 조금, 내가 흘렸던 눈물의 무게만큼...
아주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는 것....
조 병준《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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