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우리는 바다를 찾아 간다.
꼭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들처럼...
꼭 그래야 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처럼...
또는 삶에 지워져 희미해진 옛 추억을...
바다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찾는 사람의 지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도
바다 앞에 선다...
바다를 기억하는가...
바다는 늘 그렇게 태초부터 하나인데...
우리는 모두 바다를 다르게 추억한다.
추억의 바다는 다르나 바다는 온전한 하나의 바다로 존재한다.
그것이 위안이 되고 그것이 너무도 다행스럽다.
그 옛날 언제나 나를 기다려 주던 내 어머니처럼...
바다는 늘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먼지 날리는 회색 도시의 하루를...
견디게 해주기도 한다.
Seven Seas - CU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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