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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애매하다....

by Rain.. 2017. 6. 7.

 

 

 

 

 

 

 

 

 

우린 종종 슬픔에 무릎을 꿇는다...
그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잠시 고개를 조아려 내 슬픔을,

내 감정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과정일 터다...

그러니 섣불리, 설고 어설프게 슬픔을 극복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슬퍼할 수 있을 때 마음에 흡족하도록...

고뇌하고 울고 떠들고 노여워하자...


슬픔이라는 흐릿한 거울은...

기쁨이라는 투명한 유리보다 '나'를 솔직하게 비춰준다...
때론 그걸 응시해봄 직하다...

 

 

이 기주 《언어의 온도》중에서...




 

 

 

애매한 계절이다.

봄도 아닌,그렇다고 여름도 아닌...

어중간한...

애매한 하늘이다.

비가 내리는것도 아닌,그렇다고 맑게 개인날도 아닌...

흐리멍텅한...

애매한 바람이다...

후덥하게 더운 바람도 아닌,시리게 날선 바람도 아닌...

서늘하게 파고드는 한기 같은...

 

애매한 것 투성이다...

계절도,하늘도,바람도,나도...

지금은 모든것들이 애매하기만 하다...

애매하기 짝이 없는 나날들의 연속...

살수도,그렇다고 죽을수도 없는...

정말 막막하고 애매한 나날들이다...

딱..죽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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