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즈음의 하루하루는...
어쩐지 추상적으로 흘러 간다....
그렇다고 사전적 의미의 추상은 아니고...
멍하니 바라 보며 맥락을 짐작해 내려 하다가,
그저 이미지만 품고 가는 추상화 같은 나날들이다...
마음이 꽃잎처럼 열렸다 닫히고...
달처럼 기울다 다시 차고...
험한 산속의 물길처럼...
자주 꺽이지만 기어이 나아간다...
황 경신《생각이 나서》중에서...
딱히 안되는 일도 없는데...
되는 일도 없고...
딱히 식욕이 없는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딱히 외로운 것도 아닌데...
혼자 있기 싫고....
딱히 바라는 것도 없는데...
모자란 것 같고...
딱히 걸고 넘어질 일도 아닌데...
거치적거리고...
딱히 움직여야 할 이유도 없는데...
마음이 흔들흔들...
나를 달래고 일으켜서...
뭔가를 하게 하거나 혹은 하지 않게 하는 일...
수천 번을 겪어도 어렵고 난감한 일...
딱히 하기 싫어 죽겠는 건 아닌데...
꼭 이래야 하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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