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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지극한 거리...

by Rain.. 2017. 6. 26.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단단해지는 것이 인연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깊어질수록 부드러워지고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것...

그런 인연이라면 영원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황경신《 생각이나서 2》중에서...

 

 

 

 

 

 

 

 

 

아주 잠깐...

미세하게 파장을 일으키며...

마음의 결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뿐..그랬다...

 

그리움은 이제 더 이상 구체적이지 않으니...

두려움도 아픔도 없다.

당신과 나 사이의 지극한 거리는...

재어 보지 않아도 이미 너무 아득하다...

 

무의미하고, 불 필요 하고, 번잡한 것들을...

조금씩  힘겹게 밀어내고 가까스로 만든 삶의  여백을...

또 다시 그러한 것들로 채울 수는 없지 않겠나...

 

또 다시 그런 것들에 집착하게 될까봐...

또 다시 그런 것들로 인한 상처가 덧 날까봐...

미리 겁먹고 두텁게 방어벽을 치고 마는...

겁쟁이에 이기적인 마음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단지 누군가를 조금 더 좋아 한다는 이유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암묵적인 권력을... 

더 이상은 용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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