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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아프다...

by Rain.. 2017. 6. 27.

 

 

 

 

 

 

 

 




 










삶이란...
비가 그친 후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물방울 처럼...
영롱하면서도 눈부시게 아프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먹고 살아야 하는...
그 끈끈함에 사지가 매달려 있지만...
이 삶은 때로...
너무 숭고하고 반짝이며 아름답다...
그래서 아프다...




권 대웅《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중에서...

 



 

 

 

 

 

 

 

 

 

맨 바닥을 드러내며...

쩍쩍 갈라지는 가뭄 한가운데서...

이틀동안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렇게 별르고 별러서 내린 비 탓일가...

요란 스러운 천둥 번개와 함께...

이틀을 내리 퍼부어 대는 빗속에 갇혀...

나 역시 이틀을 아팠다.

 

예전엔 비만 오면...

가만히 들어 앉아 있지 못하고...

무엇인가에 홀린듯...

미친년 처럼 나돌아 다니기 일쑤 였는데...

이젠..비만 오면 온몸이 아프다...

딱히 어디가 아프다고 꼬집어 말할순 없지만...

여기 저기가 쑤신다.

 

먹고 사는게 바빠서...

그저 손 놓고 앉아 비 구경만 하고 살수는 없는데...

어제 부터 온몸이 물 먹은 솜마냥...

묵직하게 젖어 오면서 뻐근한 게...

갑자기 훅~치고 들어오는 허리 통증에...

순간 당황,당황, 완전 당황...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두 손 놓고...

비 구경만 했다.

제길헐~~

 

예전엔 어르신들이...

비만 오면 온 몸이 쑤신다는 그 말이...

그땐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었는데...

이젠 진심 훅~훅 와 닿는 이 느낌적인 느낌...

나이 듦이란 이런 것이구나...

씁쓸, 그리고 서글픔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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