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으로만 가라앉는 흑백 그 혼돈 사이에...
멀리 하늘만이 붉다...
모래로 쓸리는 통증으로 눈물이 번져 노을로 날리는 저녁,
드러남이 아픈 나를 가려다오...
하늘의 구름인들, 부는 바람인들 어지러움이 없었겠느냐...
살아내는 일 모두가, 보이는 일 모두가 뚝뚝 눈물나는 일이거늘...
그래도 통증이 아름다운 건 정화의 힘인지도 모른다...
물에 풀어 씻어내리듯 번민 속에서도 닦아내는....
그건 바늘구멍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TheDeadAreDancing - ToniChilds
폭풍전야 다운 하늘이다.
하루종일 우중충 무거운 낮빛을 하고 있더니...
해질무렵 제대로 한바탕 뒤집어 놓았다.
피빛 붉은 노을로 온 하늘을 뒤덮었다.
내 온몸에 살아 제멋대로 펄떡이는 통증들처럼...
붉다............
며칠째 내린 태풍주의보,,비는 아직 내리지 않고...
관절 마디마디 마다 일어서는 통증 사이로 비가 내린다.
손금 사이로 바스락거리던 아픔들이 조금씩 습기를 머금은 채...
여전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다만,
미친 바람은 산발한 나무들의 머리채를...
사정없이 쥐고 흔들어 댄다.
거센 바람사이로 점점 낮아지는 풍경들...
저승의 거리만큼 희미하다.
아슴아슴 허물어지는 경계...
뼈 마디마디마다 해독할 수 없는 통증들이...
저마다 비명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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