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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시선과 감성...

침묵의 천사들...

by Rain.. 2012. 12. 9.

 

 

 

 

 

 

 

 

 

 

 

 

 

너는 없는 언어로 거기 있다.

거기 아득히 단정한 망설임...
내가 다만 바라봄으로 이 떨어져 있음을...
거리를..지워 버릴 수 있을까...

내 가슴에 미세한 바늘처럼 내리꽂히네...
무수한..도처의..오지 않는..올 수 없는 너를 향해...

가만가만 흔들리며 열리는 균열들...

너..엷은..다만..기억일뿐인 너...
그림자, 수천 개의 예쁜 유령들 스침..사락거리는 옷자락...
거기에 여전히 있는 내가 내 시선의 어디쯤에선가

방울방울 응결하기 시작하는 얼음들을 느끼네...

 

그리곤 너..거기에 있는 나의 낯선 자아...

너와의 거리 위에 희디흰 눈발...

침묵의 천사들...
조용히 조용히 내려앉네...

 

 

 

김 경란《설국(雪國) 1..그대없는 언어 》중에서...

 

 

 

 

 

 

Cold Rain - Blues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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