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맞이하는 오늘은
처음 살아보는 날이기에 서툴러도 괜찮다.
기대했던 날에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면 어떤가.
바람을 느끼고 비를 맞으며 걷다 보면
햇살에 눈이 부셔 보지 못한 장면들을 만나게 될 테니
구태여 피하지 않으련다.
어떤 것을 핑계로 미루어버리면
그 일은 영영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다.
모르겠다. 이 역시 괜한 오기일지도.
하지만 비가 오는 날 길을 걸어보아야
비를 피하는 방법도, 우산을 쓰는 방법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첫 어른이다.
그래서 늘 사는 게 서툴지만,
서툰 게 당연하다. 당연한 일이다.
윤정은《지금 그대로도 괜찮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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