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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그리움이란 아마도...

by Rain.. 2013. 3. 3.

 

 

 

 

 

 

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괜히 화가 날때마다 일부러 소리내어 외친다...

안단테..안단테...

 

생의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는

지금의 내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조금은 느리게 안단테..안단테...

 

 

심 승현《파페포포 안단테》중에서..

 

 

 

 

 

 

 

 

역꾸역

또다시 명치끝을 타고 올라오는 뜨거운 덩어리들...

안단테..안단테.......

크게 가슴 덜썩이며 심호흡을 해본다.

겹겹이 쌓여 출렁이는 의미와 의미들 사이에서 혼란이 온다. 

그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내 그리움의 끝에 서있는 그곳을 향해 치닫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릿하게 명치끝을 타고 올라오는 불덩어리들을 삭히어...

우직하게 만들어 주었던 건...

침묵이 주었던 따뜻한 포만감으로 나를 잠재우게 해줄 수 있었던 건...

바다...내 그리움의 끝은 언제나 너..였음을.

 

평정심을 잃고 휘청일때 내 가슴 구심력의 서정은 바다였음을...

멀리 시선이 닿아지는 그곳까지...

혼연일체의 아다지오로 깊숙히 서로를 호흡하였다.

눈부신 일렁임으로 투명한 울림으로...

 

사람이든 바다든 그 어떤 대상이든.......

그리움은 아마도 어떤 결핍에서 오는 정서 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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