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괜히 화가 날때마다 일부러 소리내어 외친다...
안단테..안단테...
생의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는
지금의 내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조금은 느리게 안단테..안단테...
심 승현《파페포포 안단테》중에서..
꾸역꾸역
또다시 명치끝을 타고 올라오는 뜨거운 덩어리들...
안단테..안단테.......
크게 가슴 덜썩이며 심호흡을 해본다.
겹겹이 쌓여 출렁이는 의미와 의미들 사이에서 혼란이 온다.
그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고 싶어하는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내 그리움의 끝에 서있는 그곳을 향해 치닫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릿하게 명치끝을 타고 올라오는 불덩어리들을 삭히어...
우직하게 만들어 주었던 건...
침묵이 주었던 따뜻한 포만감으로 나를 잠재우게 해줄 수 있었던 건...
바다...내 그리움의 끝은 언제나 너..였음을.
평정심을 잃고 휘청일때 내 가슴 구심력의 서정은 바다였음을...
멀리 시선이 닿아지는 그곳까지...
혼연일체의 아다지오로 깊숙히 서로를 호흡하였다.
눈부신 일렁임으로 투명한 울림으로...
사람이든 바다든 그 어떤 대상이든.......
그리움은 아마도 어떤 결핍에서 오는 정서 일런지도...
'Emotion Therapy > 기억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0) | 2013.03.18 |
---|---|
선천성 그리움... (0) | 2013.03.14 |
나를 오려냅니다... (0) | 2013.03.02 |
내 맘 같지 않은 지금... (0) | 2013.02.18 |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0) | 2013.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