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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by Rain.. 2013. 3. 18.

 

 

 

 

 

 

이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누구나 강하니까...

 

사랑이 아니었다면 내게...

수치심도 굴욕도 없었으리라... 

가야할 때 가고..와야할 때 오고...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없어야 할 자리에 없었으리라...

아마도 지혜롭고 현명하며 냉철하고 우아 했으리라...

 

그러나 나는 사랑 안에서 길을 잃었고...

헤어진 신발을 끌며 저물녁에 서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불빛 이었으면 좋겠다...

 

 

공 지영《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일이다》중에서...

 

 

 

 

 

 

 

 

해가 뜨고 그 해가 지고...

다시 해가 떠오르고 또 다시 그 해가 저물고...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여러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돌고돌아 우리는 또 그 자리.....................

 

그러는 동안 우리앞엔..........

행복하고 사랑스러웠던 시간도 지나갔을 테고...

슬프고 아픈 기억으로 가득했던 시간도 지나 갔을 테고....

그리고 또.......

쓸데없는 아집과 질투심에 눈 멀어서 턱없는 미움의 시간도 갔을 테지...

 

그 많은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나는..너는 어쩌면... 

옹송거리며 닫혀진 마음사이로 단단한 벽 하나쯤...

만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길고긴 시간 만큼이나 다져진 습곡의 단층위로...

스며나오는 따스한 온기 하나로 오늘도 나는.............

너를 힘껏 품어올린다....

 

그래서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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