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묻기도 전에 해는 서산에 진다.
시간의 질문들이 줄지어 따라간다.
결국 그대는 흑백사진의 한장면으로...
기억의 한쪽 면을 차지할 것이다.
억겁 윤희로 인해 나 여기 서 있다면...
앞 생의 어떤 인연의 끈으로 나는...
그대에게 이만큼의 고통을 안겨 주었나...
시간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고...
이미 예약된 다음 생을 느끼면서도...
구름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나를 본다.
서 정윤 / 수채화로 그린 절망 1...
For Your Love - Savage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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