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렇게 낡은 세계 안에서 하나도 새롭지 않은 아침...
변하지 않은 것들과...
변할 수 없는 것들로 채워진 하루...
멀리 있는 사람은 여전히 멀리있고...
그리움은 여전히 꽃처럼 만발하고...
홀로 바래가는 빛들이 달콤하게 속삭이는...
어제의 거울같은 오늘...
안녕...
그대도 안녕하신지요...
저도 이제 안녕 하렵니다...
부디 안녕하시길...
황 경신《밤 열한 시》중에서...
모든것이 다 그렇고 그런 날...
이를테면..가벼운 슬럼프에 빠진 것 같은데...
딱히 헤어날 의지도 없는 날...
잡을 수 없는 기억들이 심연에 가시로 박혀...
수시로 가슴 찌르는 전율로 영혼을 흔든다...
나는 내 인생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싶었다...
상처나 아픔 없이 노을진 풍경처럼 잔잔하게...
나는 안개 자욱한 숲으로 걸어 들어가리라...
그리웠던 가을 속 혼돈의 페이지에 안개는...
은밀하게 지독한 자각 증상을 불러 일으킨다...
그때에 정적의 긴 침묵을 깨고 지나간 모든 사랑을...
나는 하나씩 읽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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