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을입니다. 숲속 새소리 한층 맑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무늬지는 햇살, 바람결에 부딪는 잎새들...
물소리 가만가만 멀리서 부릅니다.
아름다운 시 한편인듯 오래 품으렵니다.
사랑이 머물던 자리, 빛바랜 그리움 한 잎 날아 듭니다.
사랑이 자나간 자리, 자작나무 생살 찣겨 서 있습니다.
산마루 구절초 하이야니 눈이 시립니다.
이슬인지 서리인지...
발치에 기댄 풀..종아리가 서늘 합니다.
영락없는 가을입니다...
Devotion ㅡ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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