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등지고 앉으면 지나온 길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침묵하는 노을의 눈부신 말 없음은 그 얼마나 많은 것을 던져 주고 있나...
그 얼마나 깊은 언어의 불변의 결정인가...
탄력 있게 물오른 푸름의 어떤 찰라 보다도...
가장 진실하고 고요한 아픔...
그것은 그렇게 고통스럽게 머무는 게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게 아니라 순간의 열꽃이나 신열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아도 슬프고 긴..아니면, 짧은 아름다움인 것을...
인생, 그 오후에 꾸는 꿈 / (宵火)고은영
Hello - Ad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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