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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remember

뒹굴뒹굴...

by Rain.. 2017. 3. 6.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
마음에 위로를 주기도 한다...

실컷 이불 위에서 뒹굴뒹굴하고...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그러다 잠도 자고 꿈도 꾸고...
마음이 내키면 음악도 듣고,
손이 닿는 대로 책도 읽는다...

그러다보면

마음속에 숨어 있던 '의욕'이란 녀석이...
비로소 빼꼼 하고 고개를 내미는 것이다...


물이 가득차 있는 컵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다 쏟아내고 비워내야만 비로소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박 정은《뜻밖의 위로》중에서...

 

 

 

 

 

 

 

 

 

 

유리창을 통해서...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은 더 없이 따스하나...

창밖에 부는 바람은 아직 시리기만 하다...

 

아이들도 모두 나가고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

오늘처럼 이렇게 밖은 몹시 추우나...

안은 나른하게 따스함이 파고드는 날에는...

정말이지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청소도 설겆이도 잠시 뒤로 밀쳐 놓고...

나즈막히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따라 흥얼 거리면서...

냥이들과 함께 이불위를 뒹굴뒹굴~~

한껏 늘어지고 싶다...

 

 

꽃이 피는가 해서 봄인가 싶었더니...

오늘 아침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일기예보 에서 밤사이 곳곳에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내일은 꽃샘추위가 더 강해지겠다 한다.

 

이렇게 초봄이 한 겨울보다 더 매서운 건...

세상 움트는 것들의 통증 때문이라지...

역시 계절 하나도 그냥 얻어지는 법은 없나 보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옮겨가는 일도...

이렇게 순탄치가 않는데...

우리 사는 인생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

 

지금 이 순간 살아가는 일이 매서운 건...

내 안의 움트는 것들의 통증 때문이다.

인생의 꽃샘추위,

이 무렵만 지나면 겨울은 가고 봄이 온다.

 

그땐 각자 내 안에 움트는 것들도...

활짝 피어 날것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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