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틀.......
새순이라도 돋아 나려는 듯...
마음이 움찔 거리더니...
기어이 비가 내렸다.
내릴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고 난 뒤에...
마치 내리지 않는척...
가만가만 나비처럼 날아 다니던 비...
침착하고 끈질기게 맨땅을 적셨다.
봄.비. 였다...!
지하철 역에서...
우산좀 들고 나오라는 우리 설이...
귀차니즘이 몹시도 발동 하였지만...
그리하여 잠시나마,
촉촉히 내리는 봄비속을 거닐게 했다.
똑 같은 추위도 꽃샘추위가 되고...
똑 같은 비도 봄비가 되는 계절이 왔다.
이제 푸석이던 메마른 우리들 마음에도...
꽃이 피어나고...
촉촉하게 말랑거리겠지...
봄은 그렇다.
베란다에 펼쳐놓은 우산속으로...
냉큼 뛰어드는 감성쟁이 울 냥이까지...
촉촉 말랑 설레게 하는 봄...
봄은 언제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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