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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멈춰버린...

by Rain.. 2017. 7. 15.

 

 

 

 

 

 

 

꽃이 꽃인 건 보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싹으로, 잎으로 보이지 않는 날에도 게으르지 않았다. 
반짝. 화사한 날도 있었으나 시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씨앗으로 돌아가, 
生.. 찬란한 정화로 서는 긴 여정이었다.
 

 

 

 

 

 

 

 

 

 

꽃아, 피어봐...

나비야 날아봐...

멈춰버린, 그러고도 세월은 지났다...

 

  마른 꽃가지...

뒤통수 사이로 어지러이...

그래서 시간이었다...

 

비껴간 건 나만이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닌 퇘색한 시간 사이로...

서글픈 웃음도 지나고...

언듯언듯 등에서 피어나던 슬픔은...

무엇으로도 정의될 수 없었다...

꽃으로 피던 젊음...

덤불을 이루며 가시 같은 가지만 자랐다...

그리하여, 오늘...

다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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