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막 딸려온 그리움 하나
햇살 편에 그리움 적어...
다시 ,행복한 눈빛으로 푸른 여운 꽃피네...
바람에 막 딸려온 외로움 하나...
쓴 기억 위로 햇빛 한 가닥 내려앉으면...
아픈 속마음 비어내듯...
까맣게 잊고 꽃가지 피어 올려...
내 뜨거운 심장을 감싸 안네...
무뎌지지 않은 날 선 기억들...
조금씩 잊으라 성화처럼 아련하지만...
푸른 그 시절 노랗게 물들이며...
바람과 햇살까지 따라와...
그리움의 아리아 이야기하듯...
웃으며 수다 떠네...
햇살 좋은 날에 / 안경애
안녕이라는 단어는 참 좋다.
어감도 좋고 편안할 安자에 편안할 寧자를 쓰는...
편안하다는 安寧이란 뜻도 좋다.
무엇보다 만났을 때도 안녕 hello이고...
헤어질때도 안녕 bay 인것도 좋다.
이젠 11월.....................
가을과도 안녕하고...
겨울과도 안녕해야 할 때인것이다.
가을이 한창 붉은 물을 들이며...
이쁨을 자랑하던 10월도 이젠 끝이나고...
쓰러져가던 온기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과 겨울이 손을 잡은듯한 서늘한 온기가...
맘을 시리게 한다.
그나마 유리창을 간질이며 비집고 들어오는 늦가을 햇살이...
거실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고양고양한 냥이들과 어울려...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따사롭다.
그런 냥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햇살이 잘 드는 창가 자리로 책상을 옮겨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