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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remember

캣그라스...

by Rain.. 2018. 3. 16.

 

 

 

 

 

 

 

 

고양이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고양이 없는 인생은 거품 빠진 맥주와 같다.

 

 

이용한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중에서...

 

 

 

 

 

 

 

 

 

 

 

 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우리는 간혹 누군가 이치에 맞지 않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했을 때 이런 말을 한다.

 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라고...

그렇다면 과연 이 대목에서...

개는 정말 풀을 뜯어 먹지 않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뜯어 먹는다 풀을...

개뿐 아니라 고냥이들까지...ㅎ

 

흔히들 우리는...

호랑이, 사자 같은 육식 동물이나 개는...

풀을 먹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프리카 초원에서 많은 육식 동물들이...

풀을 뜯어먹는 장면이 관찰 됐다한다.

여기에 대해 육식만 하는 동물들이 부족한 영양분을...

풀에서 섭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하지만 집에서 우리가 기르는 개나 고양이 의 경우에는...

영양분이 부족해서 라기보다 ...

속이 좋지 않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소화제나 구토제인 셈입니다.

 

지독스럽게 추웠던 지난 겨울....

베란다에 두었던 화분들이 혹시나 얼어 죽진 않을까...

따뜻한 거실 안쪽으로 들이면서 또 다른 부작용이 생겼다.

호기심 대마왕인 울집 두 냥아치 녀석이...

화초들에게 급 관심을 보이면서 급기야는...

둘이 나란히 앉아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파리들을 뜯어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엽기고 하고 우습기도 하고...

화초들이 걱정스럽기도 하고...

3월들어 날씨도 많이 따뜻해진 것 같아...

다시 베란다로 내다 놓았더니...

요 녀석들이 베란다까지 쫒아 나와서...

이제 겨우 꽃몽오리를 피어 올리기 시작한...

시클라멘 목을 똑.똑..따놓는 것이 아닌가...

고약한 놈들.

그래서 내 너희들을 위해 준비했어~

캣그라스...

 

울 설이가 팻샵에서 사온 캣그라스를 뜯어보니...

플라스틱 작은 화분과 함께 배양토 한봉지...

그리고 바짝마른 귀리 조금 그렇게 들어 있었다.

설명서를 찬찬히 살펴보니 화분에다 배양토를 넣고...

그 위에다 하룻밤 정도 물에 불린 귀리를 뿌리고...

그 위에다 다시 얇게 흙으로 덮어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다 두고...

몇일이 지나면 싹을 틔운다는 것이다.

설명서대로 화분에다 씨앗을 심었더니...

몇일이 지나자 정말 신기하게도 뾰족하니 싹을 틔운 것이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는 푸른 청보리밭을 숱하게 경험했지만...

직접적으로 이렇게 씨앗에서 싹을틔우고 자라나는...

생생한 모습을 보는 건 첨이라..그 모습이 어찌나 경이롭던지...

루가 다르게 푸른빛을 띄며 쑥쑥 자라는 그 모습을 보면서...

울 설이와 나는 감탄에 감탄을 했다.

두 냥아치 녀석의 먹잇감으로 주기에는 너무 아까울 만큼...

하지만, 그 후 캣그라스는...

무시무시한 두 녀석에 의해 완전 초토화 됐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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