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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입동,삶에 기억 하나를 또 올려놓고...

by Rain.. 2017. 11. 7.

 

 

 

 

 

 

 

 

버석인 잎새 사이...

바람에 마른 가을내음 물씬했다...

나는 이 고독의 냄새에 풍긴 붉음에 취히였다가...

언뜻 곁에 선 낯선 사람들을 본다...

 

이들이 이토록 고독의 내음에 취한것은...

이들도 나만큼 고독한 존재였던 까닭이었을 테다...

고독 내음 자욱한 가을은...

결코 나에게만 치명적인 것이 아니었던 게다...

 

 

고독의 냄새 / 손 락천

 

 

 

 

 

 

 

 

낙엽이 번지점프 하듯 뚝뚝 떨어지는 계절...

삶에 기억 하나를 또 올려놓고,

아래에서부터 조금씩 물들어가는 기억을 바라본다.

그래, 누가 뭐라 해도 삶이란 물들어가는 것이었다...

 

쓸쓸함도 내 것이라 여기면 정답고...

서러움도 내 본질이라 여기면...

그 안 어딘가에 환한 빛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스산할 때...

이제 한장 밖에 남지 않은 달력앞에...

마음 한구석이 허허롭다.

 

다만....

잠시 잠시 머물며 살아가는 동안...

아주 가끔씩이라도...

맑고 향기로울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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