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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by Rain.. 2017. 12. 24.

 

 

 

 

 

 

 

살면서...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란 걸 알았고...

그렇게...

그리워한 것들과 멀어졌다.

그리고 이젠...

그립다는 말이 이렇게도 그립다.

 

 

 

 

 

 

 

 

그립다는 말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말이다.

내가 누군가를 그립다라고...

소리내어 입밖으로 말한적이 언제 였던가...

그게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무엇이 됐든...

살면서 어느 순간 그리움이니 사무침이니...

그런 그런 촉촉 말랑한 단어들은...

나와는 점점 무관하게 느껴지기 까지 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메마른 가슴으로 살게 하는지...

이젠 정말 그립다는 말이 이렇게도 그립다.

벌써 크리스마스....

이 만큼의 속도로 세월이 지나 간다더니...

걷는 속도의 열배가 넘는 세월의 속도...

무뎌진 가슴위로 묵직한 자국만을 남긴 채...

빠르게 지나간다.

 

얼마 남지 않은 12월도 이젠...

추억속으로 사라져 갈테지...

세월로도 치유되지 않는 나의 정체성은...

자꾸만 변해가고...

안타까운 시간들이 기억과 함께...

추억속으로 퇴적되어 간다.

꼭 시간이 지난후에 이렇게 우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바삭바삭 시간을 벗어난 순간...

현실로 돌아온 기분...

크리스마스 e브, 그리고 무척추운 주말...

무심한 핸펀으로 신경이...

다만, 창밖으로 눈이라도 날렸으면...

fall~ f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