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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춘분, 춘설, 그리고 팔색조...

by Rain.. 2018. 3. 22.

 

 

 

 

 

 

 

마음이 맞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어 가질 때처럼...

시간이 간다는 게 마냥 즐거운 순간들...

살면서 몇 안되는 확실하게 행복 한 때....

 

 

허 성욱《행복》중에서...

 

 

 

 

 


























#영상제작:사랑비
찍고, 만들고, 음악까지..사랑비님 고생 하셨어요~♡














 

 

 

 

 

 

 

 

 

자정이 지나면서...

먼지처럼 조금씩 날리기 시작하던 눈이...

새벽으로 가면서 점점 눈발이 굵어 지더니...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겨울 내도록 눈 한번 제대로 내리지 않던것이...

3월 하고도 중순..이제와서 벌써 두번째 폭설이라니...

이거 진짜 실화냐~~?!!!

 

잠깐 눈을 붙이고 알람소리에 눈뜬 아침...

새벽에 내리는 눈의 기세로 봐서는...

오늘 점심 약속이 제대로 이루어 질까 걱정 했었는데...

다행히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영상권이라...

왠만한 도로에는 눈이 쌓이기도 전에 이미 다 녹아 있었다.

서둘러 준비하고 약속장소로 가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

1년여 만에 보는 얼굴들도 반가웠지만...

2년 동안 연락이 끊어져서 많이 걱정하고 궁금해 했던...

초록님 얼굴을 보면서 호들갑을 떨어가며 반가워 했다.

 

1여만에 만나도

2년여 만에 만나도 마치 바로 어제 만난 듯...

거리감이나 어색함이 1도 없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며...

우리는 서로 안부를 묻기에 바빴다.

하지만 아무리 수다 삼매경도,눈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자리를 옮겨서 상큼한 미나리에 삼겹살을 곁들여 맛난 식사를 하면서...

하하 호호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리고 역시나 요리 장인에 살림꾼인 초록님은 오늘도 잊지않고...

집에서 온갖 짱아찌에 과일이며 커피에 차 까지 챙겨 와서는...

더욱더 풍성하고 맛깔스러운 점심 식사가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웃고 떠들다가...

서로의 블로그도 공유하고 사진들도 주고 받으며...

다음을 기약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랜만에 시간을 낸 초록님은...

그냥 그렇게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바쁘지 않으면 둘이서 차 한잔 더 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좀더 나누고 싶다 했다.

나 역시 그간 근황도 좀더 자세히 물어보고 싶고 해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그렇게 둘이서 미주알 고주알 도데체 몇시간을 떠들었는지...

나중엔 혀까지 아프다며 함께 웃었다.

나도 그렇고 초록님도 그렇고...

아마도 근래들어 가장 많은 말을 하지 않았나 싶다.

 

친구란 이래서 좋은 것이다.

1년만에 만났든 2년만에 만났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서로의 말에 귀기울여 들어주고 끄득여 주면서...

같이 공감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가슴 따뜻해지는 시간, 따뜻해지는 하루였다.

 

2018.3.21..

춘설이 소담스럽게 내린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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