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7월...

by Rain.. 2018. 7. 1.

 

 

 

 

 

 

 

 

삶의 길은 돌아갈 수 없기에...

기억은 시간 순으로 흐려지거나...

선명해지는 것 아니지...

삶의 어느 시기더라도 추억 돋으면...

낡은 사진과 같던 기억도 현실보다 선명하고...

격한 기억에 웃거나 울게 되지...

 

어쩌면, 삶의 순간순간은 거울과 같고...

그것을 엮은 삶은 만화경과 같은 것일지도...

비추일 때마다 달리 보이지만...

그러하기에 살고, 또 살 수가 있는...

 

이 밤에도 머릿속에는 순금의 빛 별똥별처럼 지고...

지난 기억에 웃거나 울지...

캄캄한 삶엔...

일말의 빛이어도 전부의 빛인 것이니...

 

삶의 길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또 웃고 운다.

마치 한조각 미련도 남지 않은 것 처럼...

그러나 사실은 버거운 미련 남겨둔 채...

 

 

손락천 / 삶의 옅음 혹은 깊음...

 

 

 

 

 

 

 

 

 

비 올듯한 날씨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울음 터지지 않는 슬픔이...

울음 터진 슬픔 보다 깊은 것처럼...

불퉁한 날씨는...

자근자근한 미열의 참기 힘든...

후텁함이다.

 

비가 먼산에 걸려...

흩어질 무렵 커피 한잔들고 창가에 섰다.

어느새 7월, 벌써 이만큼이다 싶어지니...

또 다시 마음이 조급해진다.

살아본 적 없지만 내일은 다를거라 믿어 봤지만...

혹 똑같은 날 처럼 보여도...

그런 마음이면 같더라도 다를거라 여겨 봤지만...

마음과는 달리 현실은 늘 다르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오늘이 즐겁지 않았던 것도...

어제 같은 오늘이었기 때문이다.

내일이 기다려 지지 않았던 것도...

오늘 같은 내일 일것 같아서 였다.

하지만 누구 탓도 아니다.

부끄럽게도 매일 다른 날을 살면서도...

다르게 살 용기를 못 냈던 거다.

얼마나 멍청하고, 미련한 짓이던가...

 

돌아보니 어느새 반으로 꺽인 한해...

언제나 그랬듯이 자책으로 시작하는 7월의 첫날...

돌아올 수 없는 것들을 만지작거리며...
지지리도 가난한 나의 시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쓸데없는 것에 열정을 다 하느라...
너무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잃어 버린 시간들에게도...

 

 

 

 

 

 

 

 

 

 

 

 

 

 

 

 

 

'Emotion Therapy > 기억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mory...  (0) 2018.07.09
장마...  (0) 2018.07.03
첫 매미소리....  (0) 2018.06.29
그립다는 말이 그립다...  (0) 2018.06.28
마음의 무게...  (0) 201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