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자작 하늘이 타들어 가는 소리가 들린다...
염증처럼 스물거린 진통으로...
피어 오르던 한 여름의 한 낯...
구름위로 뜨거운 염원이 타들어 가고 있다...
어디쯤에 멈추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던 날...
어느 계절 연분이 나서 도망간 꽃들이...
하늘하늘 하늘 향해 눈웃음을 보낸다...
태워 죽일듯이 맹렬하게 퍼부어 대는 해는...
포탄을 장착한 하늘 심지에 불을 붙인다.
이글이글,자작자작,
작정하고 덤비는 한낮의 여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까...
식을줄 모르는 열기는 새벽녁까지 잠못들게 하고...
한낯의 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불볕더위가 계속 되더니 드디어 오늘 40˚c를 넘어섰단다.
미친, 날씨가 미쳐도 단단히 미친게지.
덥다, 뜨겁다 이정도 표현으로는...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는 살인적인 무더위다.
언제 부턴가 이넘의 날씨는 도무지 그 중간이란게 없다.
아주 춥거나,아주 덥거나,아주 가물거나,아주 쏟아 붓거나...
이거 아니면 저거,아주 극단적이다.
7월을 시작으로 짧은 장마,그리고 긴 폭염...
새벽녁까지 30˚c를 웃도는 열대야로...
에어컨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 힘들었던 열기와 습도.
밤낮없이 에어컨 실외기는 쉼없이 돌아가고...
이 더위보다 더 무서운 전기세 폭탄이...
기다리고 있을 다음달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일단 사람이 살고는 봐야 할터...
아무리 이 여름에 강한편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던 나지만...
이 정도로 미친 수준이라면...
나 역시 무슨 제간으로 버티겠는가...
이젠 나도 두손두발 다 들었다.
올 여름 참..오지게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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