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더디 가는 세상을 잃어 버렸다.
인터넷도 없고 통신 수단도 없었던 그때...
신속 정확한 그 무엇을 기대할 순 없었어도...
최소한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는 알고 있었다.
이제 밝은 낮은 있으되 칠흑 같은 밤은 없어졌고...
분주한 쉼은 있으되 한숨 놓는 고요함은 사라졌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면...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바뀌었다 할지라도...
내 기억 속에 있던 세상이 없어지지는 않았을 터...
다만 잃어 버린것은...
세상을 바라보던 내 마음 일 뿐이다.
7월31일 자정이 지나...
8월1일이 되는 순간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내 다음계정이 털렸다고...
그래서 현재 내 아이디를 보호조치 중이라 했다.
뭐냐..이거..........?!!!
누가 감히 내 아이디를 도용해서...
나를 사칭하고 다니면서 도데체 뭔짓을 해놓았다는 거냐...
살다 살다 참..별 꼬라지를 다본다 했다.
그리고 또 본인 인증은 왜 그리 까다롭고 번거로운지...
오늘, 열흘이 되어서야 겨우...
내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깜박깜박 까무룩...
워낙에 기억력 3초 금붕어 수준이라...
아이디나 비번을 너무 쉽고도 간단하게 설정해놓은...
내 탓도 분명 있겠으나 이런적은 또 처음이라...
황당 내지는 몹시 당황스러움에 울 설이에게 말 했더니...
오히려 지금껏 안 털린게 더 이상하고 다행이라고 했다..ㅠ
그만큼 지금껏 내 비번은...
노출되기 쉽상이고 유추하기도 너무 쉬운 것이였다.
그렇게 나는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을 몸소 실천 하면서...
조금은 난이도가 있는 비번으로 새롭게 문단속을 했다.
그런데 참 웃기는 건...
인터넷이 안되는것도 아니고 단지 로그인만 안되었을 뿐인데...
내 블로그에 들어 갈수조차도 없고, 글을 쓸수도 없고...
자주 들어가는 카페에 들어가 음악을 들을 수도 없고...
그동안 아무렇치도 않게 했던 그런 것들이...
갑자기 덜컥 제동이 걸려 버리니까...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할게 없는 사람처럼 멍해지고...
무력감에 빠져 버리더라는 거다.
그렇다고 날마다 틈만나면...
컴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