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눈동자에 내려앉은 청명한 하늘...
차갑도록 투명한 햇살의 피날래...
바람의 통로에서 가을을 만났다...
흔들리는 갈밭을 맴돌다 자지러진 음표로...
중구난방 휩쓸리는 바람은 싸늘하다...
오래전 기억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들은...
가을 낙엽 속에 결 따라 부스스 눈을 떴다...
해질 녘은 아득히 먼 산 그림자를 바라보고...
삶의 한계를 조용한 심상으로 관조하거나...
지난날을 추억하는 밀랍 같은 일기 속에...
그리움을 반추하는 가을 저녁...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젖어드는 커피 향에 무너지는 가슴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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