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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그 길고 긴 어둠...

by Rain.. 2012. 10. 24.

 

 

 

 

 

 

되돌아가기

 

비어 있던 거 다시 비우고..

그 자리에 있던 거 다시 그 자리에 두고..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것..

마음을 거스른다는 것..

나는 되돌아 내 자리로 간다..

 

어차피 사랑은..

서툴게 서툴게 왼손으로 쓰는 낙서..

얽혀버린 내 인연 줄..

사람들과의 이음새..

원래 없던 거 다시 없이 살고..

처음에 혼자였던 거 다시 혼자가 돼..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두 배로 외롭고..두 배로 슬프고..

나는 되돌아 내가 있던 곳으로 간다..

아무것도 모르던..그 처음으로..

나는 되돌아가려 한다..

 

 

 

 

 

 

 

 

바람은 낮은 포복으로 엎딘... 

어깨마저 후비고 돌아섰다... 

삶은 리얼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넋은...

갈대처럼 어지럽게 흔들리는……

 

다만, 말 줄임표에 해당되어 질...

침묵의 긴 터널...

혹여 날 위해 열어 줄 가슴 하나 그리운...

기약할 수 없는 희망..그 길고 긴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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