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가기
비어 있던 거 다시 비우고..
그 자리에 있던 거 다시 그 자리에 두고..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것..
마음을 거스른다는 것..
나는 되돌아 내 자리로 간다..
어차피 사랑은..
서툴게 서툴게 왼손으로 쓰는 낙서..
얽혀버린 내 인연 줄..
사람들과의 이음새..
원래 없던 거 다시 없이 살고..
처음에 혼자였던 거 다시 혼자가 돼..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두 배로 외롭고..두 배로 슬프고..
나는 되돌아 내가 있던 곳으로 간다..
아무것도 모르던..그 처음으로..
나는 되돌아가려 한다..
바람은 낮은 포복으로 엎딘...
어깨마저 후비고 돌아섰다...
삶은 리얼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넋은...
갈대처럼 어지럽게 흔들리는……
다만, 말 줄임표에 해당되어 질...
침묵의 긴 터널...
혹여 날 위해 열어 줄 가슴 하나 그리운...
기약할 수 없는 희망..그 길고 긴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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