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여 있는 상태가 되고...
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 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
가지고 있는 자 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이.병.률..열정..
Una Musica Brutal - Gota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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