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긴긴 겨울 밤...
우리 들은 추억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선다...
하얗게 쏟아지는 눈길을 더듬는 회상은...
자리에 누워 시간을 거슬러 올라도...
과거의 먼 곳에 닿아도 피곤한 법이 없다...
바람의 나락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아픈 조각들을 들춰내고...
욕되지 않는 숭고한 고해처럼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와서...
비로소 용서라는 단어를 나열하게 된다...
삶의 모양이 서러울수록 왜소해지는 강기슭에...
외로움을 지피며 밤새 우는 바람소리...
고문 같은 삶이어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슬퍼도 살아야 하고 찰나적 기쁨과 짧은 행복을 위하여도...
삶은 우리는 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한다...
흑백 필름같이 퇴색한 지난날은 고난이어도...
머나먼 여행의 눈길을 걷는 우리는 애달픈 보헤미안...
웅크린 가슴에 밤이 깊도록 신열 같은 그리움은...
회상의 종착역에서 우리는 밤이 새도록 떠나간 날들과...
보고픈 이들을 만나는 아름다운 해후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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