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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899

봄이여 사월이여... 하늘로, 하늘로 당겨오르는 가슴 이걸 생명이라고 할까... 자유라고 할까..해방이라고 할까... 사월은 이러한 힘으로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밖으로 밖으로 인생 밖으로 한없이 한없이 끌어내어 하늘에 가득히 풀어놓는다... 멀리 가물거리는 것은 유혹인가 그리움인가... 사랑이라는 아지랭인가 잊었던 꿈이 다시 살아난다... 오 봄이여..사월이여... 이 어지럼움을 어찌하리... 봄이여,사월이여 / 조병화... Reflections of Love - Hilary Stagg 2014. 4. 1.
그리 바삐 뛰어가고 있는 걸까... 잡념처럼 아무데서나 돋아나는 그 얼굴을 밟는다는 건... 웃고 떠들고 마시며 아무렇지도 않게 한 남자를 보낸다는 건... 뚜 뚜 사랑이 유산되는 소리를 들으며 전화기를 내려놓는다는 건... 편지지의 갈피가 해질 때까지 줄을 맞춰가며 그렇게 또 한시절을 접는다는 건... 비 개인 하늘에 물감 번지듯 피어나는 구름을 보며 한때의 소나기를 잊는다는 건... 낯익은 골목과 길모퉁이, 등 너머로 덮쳐오는 그림자를 지운다는 건... 한 세계를 버리고 또 한 세계에 몸을 맡기기 전에 초조해진다는 건... 논리를 넘어 시를 넘어 한 남자를 잊는다는 건... 잡념처럼 아무데서나 돋아나는 그 얼굴을 뭉갠다는 건... 최영미 / 한 남자를 잊는다는 건... Lady & Bird - Walk real slow 2014. 3. 31.
느림과 누림... 누군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느려지고 있노라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느려지는 중이라고... 느림과 친해지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봄'봄'봄''' - 로이킴 2014. 3. 25.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3월이 깊으면 섬진강 보러 하동 갈란다. 와락 꽃피면 어쩌나 찬바람 펄럭일때 하동 갈란다... 손 내밀어 강물 만지면 차가울 즈음 강바람 맞으러 하동 갈란다... 재첩국 같은 날들을 살아 국물 말갛게 간추려 지면 눈물 나더라... 그대 그곳에 다다르면 내 맘 안다... 묻지마라... 봄날은 간다 - 장 사익 2014. 3. 25.
오는 봄을 즐겨 곱게 폈다가... 내가 앓다 버린 신열의 모서리... 생이 온통 즐비하여 오히려 가벼운 노래... 오늘은 이리 해종일 눈이 부시다. 오는 봄을 즐겨 곱게 폈다가 가는 철없는 내 사랑... 스스럼 없이 부서져 흩어진다. 날개마저 달고 싶지 않은 세상... 오늘은 울음의 길을 펑펑 내고 있다... 강 진규《푸른 마음을 건너는 내 발자국》중에서... 봄날은 간다 - 김윤아... 2014. 3. 24.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 내가 언제 꽃을 보았던가..그 꽃을 가진 적 있었던가... 낯선 기억 속에서 스미지 못하고... 분가루 처럼 분분히 날리는... 희미한 희망이여...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그네 . Vocal. 한수연 2014. 3. 22.
잠시 잊고 있었다... 따뜻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 눈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양 광모《한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중에서... 전설의 숲 엘레나 - 양방언 2014. 3. 21.
봄날의 무심함을... 열정의 덧없음과 사랑의 공허함과 봄날의 무심함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바람의 귓속말을 다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날에는... 무슨 일이라도 어떻게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기어이 품고야 만다... 황 경신《밤 열한 시》중에서... 사랑은 봄처럼 - 수빈 2014. 3. 18.
간밤 비에 꽃 피더니... 간밤 비에 꽃 피더니 그 봄비에 꽃 지누나.... 그대로 인하여 온 것들은 그대로 인하여 돌아가리... 그대 곁에 있는 것들은 언제나 잠시... 아침 햇빛에 아름답던 것들... 저녁 햇살로 그늘지리... 도 종환《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중에서.... 닿을수있나요 - 이수영 2014. 3. 17.
가슴이 빈 날은... 가슴이 빈 날은... 젖은 눈동자도 촛점을 잃고 허공에 걸려 있습니다. 단 한번의 진실을 가졌어도... 우리는 붉은 노을처럼 아름다울 수 있건만... 바람이 씻고 간 자리에는 내 마음도 씻겨져... 독백처럼 고스란히 슬픔만이 존재합니다. 세상이 존재성을 알려도 알 길이 없는 망각증세... 그대가 부재인 날은 한점 검불처럼 바람에 날려... 그대 행방에 내 촉수를 세우고... 귀 기울인 넋으로 그대를 불러본다. 고 은영《그리움이 어두워질 때까지》중에서..... 2014. 3. 16.
봄비는 꽃잎을 적시고... 봄비는 꽃잎을 적시고 봄술은 마음을 적시네... 피고 지는 것이야 꽃과 사람의 일이겠지만... 낙화라 부르지 마라 오늘 가장 아름다이 산화 하리니... 양 광모《그대 가슴에 별이 있는가》중에서... Sinem - Yaz Yagmuru 2014. 3. 12.
봄의 한가운데서... 쉿~꽃잎이 온다... 그리운 사람 대신 그리운 마음이 온다... 내 마음에서 넘친 그 마음에서... 꽃으로 온다.... 그들이 봄날로 온다...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꽃잎 하나에 새기고... 그 무게에 휘청이다 내려앉는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그것 말고는 다른 도리가 없는... 봄의 한가운데서... 황 경신《밤 열한 시》중에서... Raindrops on Your Face - Bandari 2014.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