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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영혼의 허기...

by Rain.. 2018. 9. 24.

 

 

 

 

 

 

 

 

웃자, 웃을 수 없다 함은... 

이미 심장 굳어...

무엇에도 두근거리기 어렵다는 거다... 

 

바람이 일고 잎새 물들고... 

그리움이 창연히 불타... 

붉을 계절엔 그래도 웃자... 

 

 살았음에 많은 것이 오가고... 

 게 중에 몇은 남아 또 살아갈 꿈이 되겠지만... 

 웃음 지워진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을 게 없다...

 

 

 

 

 

 

 

 

 

 

영혼이 허기지다는 표현이 맞을까..?

마음이 공허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창밖 쾌청한 날씨와는 무관하게 마음에 먹구름 잔뜩 몰려들고...

더 이상 내것도 아닌 마음이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을 치며...

처박히는 걸 보게되는..그런 날이 있다.

그리움도, 가슴에 박힌 독한 향기도...

밉기만 한..그런 날이 있다.

슬픈 노래만 골라 듣게 되는..그런 날이 있다.

처음 곡보다 더 애잔한 음률을 골라...

자신의 마음을 파먹고 들어가게 하는..그런 날이 있다.

오늘처럼...

내가 나를 버리고 떠나고 싶은...

그런날이 있다.

 

야윈 가을 햇살, 은 바람에 굴러 가듯이...

내 시간이 흘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온 시간들 돌아보면...

세상은 온통 나에게 시비를 걸며 화살처럼 날아왔고...

나는 창이 되어 날아갔다.

반생을 보내고도 꽃이 되지 못한 내가...

나머지 반생은 무엇을 약속할 수 있을까...

낭비되는 오늘과 두려운 내일 사이에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시간과 공간에 갇혀 사는 수 많은 오늘들...

떠들썩한 만남도 빛을 바란 지 오래다.

낭비되는 오늘과 어김없이 다가오는 내일이...

문득 두렵게 다가오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