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설익은 계절의 향기를 풍기는...

by Rain.. 2018. 9. 30.

 

 

 

 

 

 

 

 

순간의 꽃, 향기와 바람을 기억할 뿐이다...

꽃은 불어오는 바람에 맞추어 춤추고...

고개숙여 눈길을 주는 사람에게 향기를 건낸다...

 

그러다 어느날 소리 소문 없이 스러진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꽃처럼 향기를 내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면...

삶도 아름답지 않을까...

 

 

 

 

 

 

 

 

 

주한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조금 넉넉해져 가는 뭔가를 대신해...
마음을 나눌 친구의 얼굴을 잃어가고 있고...
함께 웃어야 할 가족의 존재를 잃어가고 있고...
자연을 느끼며 걸어야 할 길을 잃어가고 있고...
사랑할 시간을 잃어가고 있다.

 

모두가 값지다고 말하는 잔고의 크기가...
잃어가는 것들의 가치만큼 소중한 크기일런지...
숨통을 조이던 무더위가 언제였나 싶을만큼...

서늘해진 바람과 높아가는 하늘의 깊이를 바라보며...
다가오는 계절에 잠시 내어준 생각...

 

놓을 수도 없는 금전 벌이에 미쳐가고 있는...
어떤이(나)의 모습이 그저 애처롭다.
잠시 바라본 하늘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숨 가쁘게 밀려오는...
거품 낀 현실의 파도를 맞이 할밖에 없는...
그저 애처로운 모습의 어떤이(나)를 본다. 
 
설익은 계절의 향기를 풍기는...
풋가을 하늘 아래서   
잠시.. 

 

 

 

 

 

 

 





 

 

 

 

 

 

 

'Emotion Therapy > 기억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 빠지다...  (0) 2018.10.12
비와 커피,그리고 그 사람...  (0) 2018.10.05
영혼의 허기...  (0) 2018.09.24
미술관 산책...  (0) 2018.09.16
9월이라 쓰고 가을이라 읽는다...  (0) 201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