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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

가을을 지나는 시간 위에 서 있다....

by Rain.. 2018. 10. 13.

 

 

 

 

 

 

 

Autumn is a second spring when every leaf is a flower.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다.

 

이 문장을 알게 된 이후로... 

나의 가을을 물들이는 건 단풍이 아니라... 

알베르 카뮈다..



 

 

 

 

 

 

 

 

발치에서 보기에...

아름답게 물들어 황홀하게 익었다 생각한 단풍도..

한발치 가까이 다가서 바라보면 마르고 시든 슬픔만 가득하다. 

누군가는 먼발치에서 바라본 내 모습을...

그저 아무 꺼리김도 없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바라보고 있겠지만..

정작 나는...

삶이 내게 부여한 걱정거리에 마르고 시든...

슬픈 단풍의 모습과 닮아있다 말한다.

 

못내 살아가고 있는 삶이...

왜 살아가느냐 이유를 달아 한마디 내게 묻기에...

가을 지나 겨울 쉼터를 지나고 나면...

향기로 아름다운 계절이 찾아오기 때문일 거라...

나는 답한다.

지금 나는...

슬픈 계절의 아름다운 잔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취해도 좋을...

가을을 지나는 시간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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