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것은 친구였기 때문이다...
공유한 기억이 있다는 것이 그래서 좋다.
시답지 않은 말에 웃고 울고 세월에 겹친 사진...
선명한 기억 떠오른 우리였기 때문이다.
어느 날 실컷 웃고 울며 떠든 것은...
친구와 함께였기 때문이다.
친구는 그런 존재다...
Sarah`s Dream-Christos Stylianou
커피온도는 65˚c, 맥주는 5˚c ~9˚c
칵테일은 1˚c ~4˚c 일때 가장 맛있다고 한다.
그럼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마음의 온도는 몇도일까...?
팔팔끓는 100˚c 는 너무 부담스럽고 0˚c 는 너무 춥다.
"아 따뜻해" 라는 말이 나올정도의 온도...
그것은 우리의 체온36.5˚c 라 한다.
36.5˚c 참 따사로운 숫자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37.5˚c
오늘은 시종일관 서로에게 보내는...
다정한 눈빛, 따뜻한 웃음으로...
마음의 온도가 1˚c 정도 올라간 그런 하루였기에...
얼굴 잊어 먹겠다는 그 말이 가슴을 찔렀다.
보리수 빨갛게 익어가던 6월에...
초록님네 뜰안에서 보고는 첨이니까...
근 넉달만에 보는 얼굴들이다.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구나 싶어지니...
급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갑자기 다들 보고 싶어졌다.
택시타러 나가는 길목에 꽃집에 들러...
보라색 탐스러운 소국 한다발을 사들고...
나는 그렇게 가을스럽게 언니 사무실로 향했고...
문을 열어주는 언니에게 얼굴보다 먼저...
가을을 불쑥 내밀었다.
참,,향기로운 가을 날이다.
약속 장소에는 이미...
가을햇살 같은 그녀들이 먼저 자리를 하고 있었다.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반가운 그녀들...
나도 덩달아 에너지를 발산하게 하는 밝은 기운을 받는다.
특히나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나래와 함께...
사진도 찍고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 같다.
이렇게 오랜 친구를 만나는 일은...
오랜 추억을 다시금 꺼내보는 일과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이 흘러가는 유속은 빨라져...
조금씩 모습도 변해가고
식어가는 열정에 안타까운 우리들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
여전히 추억은 온전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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