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is a second spring when every leaf is a flower.
가을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다.
이 문장을 알게 된 이후로...
나의 가을을 물들이는 건 단풍이 아니라...
알베르 카뮈다..
먼발치에서 보기에...
아름답게 물들어 황홀하게 익었다 생각한 단풍도..
한발치 가까이 다가서 바라보면 마르고 시든 슬픔만 가득하다.
누군가는 먼발치에서 바라본 내 모습을...
그저 아무 꺼리김도 없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바라보고 있겠지만..
정작 나는...
삶이 내게 부여한 걱정거리에 마르고 시든...
슬픈 단풍의 모습과 닮아있다 말한다.
못내 살아가고 있는 삶이...
왜 살아가느냐 이유를 달아 한마디 내게 묻기에...
가을 지나 겨울 쉼터를 지나고 나면...
향기로 아름다운 계절이 찾아오기 때문일 거라...
나는 답한다.
지금 나는...
슬픈 계절의 아름다운 잔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취해도 좋을...
가을을 지나는 시간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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