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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생각의 온도212

해 질 무렵의 차분한 감성이 좋다. 해 질 무렵의 눅눅하고 차분한 감성이 좋다.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노래가 들린다면 더욱 좋겠다. 향긋한 차를 한잔 마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만족한다. 그러나 만약 하루 종일 같은 풍경이 계속된다면 이내 나는 싫증을 낼 것이다. 해질 무렵은 하루에 한 번, 아주 잠깐으로 충분하다. 모자 《방구석 라디오》중에서... 2021. 8. 31.
눈먼 열정이 끝나는 곳에 예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카페에 앉아 있을 때면 '나도 이런 커피숍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한때는 이 생각에 빠져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법까지 알아보았다. 커피 용품을 하나 둘 사 모으고 책을 보고 커피 내리는 연습을 하면서 한동안 열정적이었다. 시간이 지나 내 열정은 차츰 시들해졌고, 어느새 내가 모아둔 커피 용품들은 주방 한 구석에서 먼지만 입은 채 매일 나를 기다린다. 생각해 보면 나는 그저 남의 성공을 보면서 부러웠던 것 같다.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모자 《방구석 라디오》중에서... 2021. 8. 29.
오감의 휴식 ​ 비 오는 날은 빗소리를 듣는다. 오감을 이용해 온몸으로 그 순간을 느낀다. ​​눈 오는 날은 눈을 보고, 여름에는 찌는 더위를,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를 느낀다. ​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일상다반사’ 라는 말을 좋아한다. ​​‘일일시호일’은 매일 매일이 좋다는 뜻이다. ​​이 말을 애 멋대로 해석하면, 겨울은 추워서, 여름은 더워서 좋다는 뜻 아닐까. ​​가을은 단풍 지고, 봄에는 꽃이 피니 아름답다는 뜻 말이다. ​ ​매일 매일이 소중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삶이 겨울은 추워서, 여름은 더워서 싫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을 리 없다. ​​앤이 행복한 건 딱 그 이유 하나다. 싫어할 이유를 찾는건 또 얼마나 쉬운가. ​ ​ ​​ 백영옥『 안녕, 나의 빨강머리 앤 』 中에서... 2021. 8. 28.
​론리니스인가, 아니면 솔리튜드인가 우리는 죽는 그날까지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외로움은 평생을 함께하는 그림자이자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은 '론리니스'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은 '솔리튜드'이다. ​사람들은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과 함께 있으려고 한다. ​서로에게 의존해 외로움의 텅 빈 허전함을 메우려는 것이다. ​그러나 외로움은 함께 있는 것으로는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홀로' 라는 선택을 통해 더 좋은 것, 솔리튜드로 도약할 수 있다. ​솔리튜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외로움을 통과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솔리튜드에 이르는 길이 사실상 시작된다. ​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혜의 그물을.. 2021. 8. 23.
충분히 괜찮은 시간을, 세상이 너무 힘들어 보이는 건 내가 그런 것들만 보고 듣고 살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을 만나고 긍정적이고 밝은 소식만 보려고 노력해. 어떤 것들을 주변에 두느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되는 거야.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마음 아프게 하는 말들. 나와 상관없는, 모르고 살아도 되는 것들에 대해 쓸데없는 감정을 쏟아내며 살지 않도록 해.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입을 닫아야 충분히 괜찮은 시간을, 더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있어. 김재식 중에서... 2021. 8. 20.
일탈에서 일상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낯선 곳에서 익숙한 곳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일탈에서 일상으로 외로운 곳에서 또한 외로운 곳으로 오랫동안 외로웠던, 앞으로도 외로울 곳으로 누군가 나를 기다릴, 누군가 나를 잊었을 그곳으로 돌아가는 길은 쓸쓸하고 따뜻한 불빛과 텅 빈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황경신『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중에서... 2021. 8. 16.
그냥 그렇게 산다​ ​ 행복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우울증에라도 걸린 사람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 행복해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행복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불편하다. ​SNS 속에서, 블로그 속에서 사람들은 행복해 보인다. ​보여지는 행복 그런 행복이라면, 그런 게 행복이라면 나는 행복하지 않다. ​ 왜 꼭 행복해야 하는데? 그냥 덤덤하면 왜 안 되는데? ​어느 날은 좋고 어느 날은 나쁘다. 어느 날은 엉망이고 어느 날은 참을 만하다. 어느 날은 웃고 어느 날은 운다. 어느 날은 별로고 어느 날은 괜찮다. ​그냥 그렇게 산다. ​ ​ ​ 권미선『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 中에서... 2021. 8. 2.
여름엔 수박이지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수박 ♥ 여름이 오면 많이 찾는 과일 중 하나가 수박이다. 더위에 지쳤을 때 수박을 먹으면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이기에 빠른 갈증 해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단맛을 내는 과당과 포도당은 더위로 인해 쌓인 피로를 빠르게 풀어준다. 시원하고 맛있는 수박의 효능에 대해 소개한다.       ★ 뇌졸중 예방 ★수박의 붉은색 부분에는 리코펜 성분이 들어있다. 리코펜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코펜은 혈당을 떨어뜨리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근육 긴장 완화 ★수박 과즙 속에 칼륨이 풍부하다. 이는 근육을 이완하는 데 효과가 있다. 거친 운동을 하는 선수나 스포츠를 즐긴다면 수박을 자주.. 2021. 7. 20.
내려앉은 꽃잎을 따라 내려앉은 꽃잎을 따라 하나의 계절이 가고있다... 2021.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