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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생각의 온도218

찰나의 가을을 붙잡고 가을날에는 우아한 상쾌함만이 있다. 차분해진 날씨만큼 우리는 어떤 생각도 가공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볼 수 있다. 하지만 가을은 빨리 사라진다. 어떤 것도 책임지지 않는 홀연함으로. 되바라지게 더운 여름과 되바라지게 추운 겨울, 한 해의 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봄은 자기 몫의 여운을 꽤 챙겨가는 데 반해 가을은 그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스르륵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여 우리에게 주어진 찰나의 가을을 붙잡아야 한다. 유지혜《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중에서... 2023. 10. 22.
시작의 가치 머릿속에서 그림은 그리고 있지만 움직이지 않고 있는 주제가 있다면, 가능성을 제한하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 멈춰 세우고 있다면, 이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 보자.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경험 없이는 새로운 기회 또한 다가올 수 없으니 한 발짝만 앞으로 내디뎌 보자. 만일 결과가 기대했던 바가 아닐지라도,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도전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올라가고, 그 가운데에서 소중한 인연들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의 가치는 시작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 오은환《꽃은 누구에게나 핀다》중에서... 2023. 10. 18.
내가 나를 사랑하기까지 타인과 나의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을지 몰라도, 내가 나를 사랑하기까지는 얼마가 걸리든 상관없다. 생이 끝나는 그날까지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다. 나란《행복을 담아줄게》중에서... 2023. 10. 15.
유일한 방법 휴식을 위한 완전무결한 상황은 없다. 의심할 나위 없이 순수한 휴식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멈출 수 있을 때 멈추고, 앉을 수 있을 때 앉고, 기댈 수 있을 때 기대는 것. 그것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우지현《풍덩! 완전한 휴식 속으로》중에서... 2023. 10. 7.
평범함이 주는 위로 매일 보던 풍경도 매일 가던 장소도 매일 함께 하던 사람도시간이 지나면 내가 알던 일상이 전부 달라져 있을 겁니다. 너무나 평범했던 그날에 느낄 수 있었던 온기를아쉬움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평범한 하루속에 가장 특별한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의 오늘을 아주 멀리 떠나보내기 전에더욱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배우《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인생은 한번뿐》중에서... 2023. 10. 4.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먼저,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 생각의 프레임만 바꿔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이고, 잘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미 잘하는 것들이 충분히 많이 생겼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된다. 너그러운 기준을 갖고 지금껏 내가 얻은 소중한 재료들을 한번 살펴보자. 그 목록을 보고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오은환《꽃은 누구에게나 핀다》중에서... 2023. 10. 1.
노 와이파이 노 체크리스트 인생이 커다란 체크리스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야 할 것을 아무리 지우고 지워도 끝나지 않는 무한대의 체크리스트. 평생 무언가를 ‘해야 하며’ 살아야 했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실 ‘하지 않기’ 일지도 모른다. 애초에 와이파이나 체크리스트가 없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던 하루가 와이파이와 체크리스트 안에서만 머물고 있는 건 아닐지 되짚어 볼 시점이다. 노 와이파이 No wifi일 때 무궁무진한 대화의 장이 펼쳐질 수 있는 것처럼, 노 체크리스트 No checklist일 때 우리의 오늘은 어떤 것으로도 채워질 수 있다. 하지 않기로 말미암아 필요나 의무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장희주 (히조) 《하지 않는 삶》중에서... 2023. 9. 29.
right now 우리에게는 지금이어야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지금이어야만 볼 수 있는 풍경, 지금이어야만 할 수 있는 도전, 지금이어야만 전할 수 있는 사랑, 지금이어야만 가질 수 있는 여유. 두 번의 삶이 없듯, 이미 지나버린 시간도 돌아오진 못한다. 비록 작디작은 삶이라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사실 당신의 모든 하루는 절대 돌아올 수 없는 한정판이었던 거다. 과거와 미래는 깔끔히 지워버려도 좋다. 다만, 지금이어야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살아가자. 숨을 쉬고 있는오직 지금만이, 당신이 살아가야 할 진짜 삶이기 때문이다. 양경민《무기력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많습니다》중에서... 2023. 9. 19.
솟구치는 감정에 무너진 날. 모든 일이 힘겨울 때가 있다. 전부 다 메말라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끝없이 솟구치는 감정에 무너진 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와 빈껍데기뿐인 인간관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내일이 돌아오는 게 두려운 밤, 끊임없이 확인받고 남들과 비교되는 세상 속 나의 위치, 무언가 이루는 법보다는 버티는 법이 익숙해진 모습, 상처받지 않기 위해 선택해야만 했던 외로움. 참고 있던 모든 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날에는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어른은 이게 아니었는데.’ 무운《마음 방울 채집》중에서... 2023. 9. 6.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여전히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세상이다.당장 망해버려도 딱히 절망적일 것같지는 않았고,지금보다 더 윤택해질 거라 하여도딱히 커다란 기대는 갖지 않는다. 무엇보다 거대한 세상은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작 찰나의 삶에서 우린, 그저 세상의 도구로서 온전히 행복하다면그걸로 그만이니까. 그러니 이젠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이해시키기도 하였던자신을 안아주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래 우리는 어떻게든 걸어 나가겠지.어떻게든 살겠지.그러니까, 가끔은 열자마자 쏟아질 슬픔을 그만 감추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있는 척하느라수고했다.    신대훈《결국 모든 날이 괜찮지 않았지만》중에서... 2023. 9. 1.
오늘을 평화롭게 지금 생각해보면 외로움과 그리움은 서늘한 내 마음의 힘이었지만 슬픔은 나를, 내 얼굴과 내 마음을, 내 몸 전체를 녹여 사라지게 할 것만 같았어. 용광로 안에 쇠가 흐르는 듯, 슬픔의 점도는 다른 감정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 겨우 붙잡고 있던 내 나무가 크게 휘어지는 그런 뜨거운 울음을 삶에서 몇 번 겪고 나니 언젠가부터 나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너무 슬픈 기억, 너무 화가 나는 일은 되도록 덮어둬. 아니, 흘려보낸다고 해야겠지. 어떤 지나친 감정에 내가 매몰되는 것이 싫어. 나는 오늘을 평화롭게 살고 싶으니까. 정현우, 조동희《우리가 사랑이라 말하는 것들》중에서... 2023. 8. 26.
딱 나만 생각하기 나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보지 않고 나를 힘들게 하는 부탁은 거절하고 다른 사람 때문에 나를 희생하지 않고 남이 어떻게 살든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나만을 위해서 내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자.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정윤《마음의 자유》중에서... 2023.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