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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9

어떤 기억은..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색전구가 하나씩 나가듯 세계가 어두워 집니다.  한강《소년이 온다》중에서... 2024. 12. 6.
12월 6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친위 쿠데타 같은 상황에서 국민을 지켜야 할 임무는 외면해놓고 이제 와서는 탄핵 트라우마를 운운하며 오히려 자신들을 지켜달라는 정치인들이 있습니다.국민들 앞에서 트라우마란 표현을 꺼낼 자격이 있습니까.군사독재에 오랜 세월 억압당했고 심지어 계엄군에 의해 학살당한 진짜 트라우마가 있는 무고한 국민들이 다시 총 든 계엄군에게 위협당했는데 어떻게 지금, 그 표현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쓸 수 있습니까. 몇 년 정권을 잃고, 자리를 잃었던 게 트라우마라는 겁니까.대체 정치를 왜 하는 겁니까.내란죄 피의자가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데,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까. 금요일 뉴스데스크 마칩니다.   12월 6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2024. 12. 6.
마음 환절기 계절이 오고 가며 겪는 이 불안정한 시기는 날씨뿐 아니라 삶에도 존재하는데, 이 시기를 청춘이라 정의하고 싶다. 청춘, 급격한 변화들에 둘러싸여 낮과 밤의 온도가 제법 다른, 바뀐 온도를 맞이하기 위해 반드시 견뎌내야 하는, 발가벗은 마음이 안락하지 못한 낯선 공간에 툭 내던져지는 시기.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어떠한 구간에서 다음 구간으로 가는 변곡점에 이를 때마다 우린 청춘을 겪는다....  정영욱《결국 해내면 그만이다》중에서... 2024. 12. 3.
공백 마음이 가지고 있는 공백이 허전함이든 외로움이든 공허함이든 아쉬움이든 무언가로 채워 넣으려고 애쓸 필요 없어요. 공백은 마음의 숨구멍이니까요. 그대로 놔둬도 괜찮습니다.   남궁원《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중에서... 2024. 11. 20.
오늘도 괜찮다. 오늘도 괜찮다. 덜 걱정해도 될 일이고, 그만 불안해도 되는 날이다.다 지나간 일이며, 지나갈 날이다.  우리는 이 시간을 나답게 살아 낼 뿐이다.이때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일홍《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중에서... 2024. 11. 16.
말 없는 위로 사람에겐 때때로 말 없는 위로가 필요하다. 몇 마디 따끔한 말로 구성된 무정한 위로보다 너의 상처를 이해하고 있다는 깊은 끄덕임과, 진심으로 네 말에 공감하고 있다는 눈 마주침이 우리에겐 훨씬 더 절실할 때가 있다. 아니, 많다. 나는 이제 내 사람들을 그렇게 위로해주고 싶다. “살아”라는 무책임한 한마디가 아니라, 살아볼 만한 하루를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   태수 「가끔은 말 없는 위로가 나를 더 위로한다」중에서... 2024. 11. 10.
기분이 성격이 되지 않게... 내일도 내 세상에는 수많은 짜증이 튀어나올 것이다. 날 선 댓글과 혐오 섞인 가사, 그리고 어깨를 툭 치며 새치기를 하는 성격 급한 할머니까지. 내 하루를 망칠 분노는 꼭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 튀어나와 나를 시험할 것이다. 이래도 화를 안 낼 거냐고. 하지만 그건 내 성격이 아니다. 잠깐의 기분이다. 언제든 화가 날 순 있지만, 언제나 화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그럴 수 있다.’라는 방패 같은 말로 남이 아닌 나의 기분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될 것이다. 기분이 성격이 되지 않게...   태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중에서... 2024. 11. 1.
거절하라 거절하라 초기에 나는 휴일을 지키려고 휴식이라는 목표와 맞지 않는 모든 요청을 거절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다른 사람뿐 아니라 나 자신도 그 대상이었다. 수면을 위해 커피를 멀리하고, 휴대전화를 보고 싶은 내 속마음을 거절했다.     이런 방법들이 즉각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     거절하고 쉰 덕분에 활력과 집중력이 높아졌고, 에너지로 충만한 시간을 맛볼 수 있었다.     이런 혜택은 거절에 대한 의지를 북돋웠다. 쉬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를 계속 상기하면 크고 작은 일들을 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릴린 폴《쉼과 나아감에 대하여》중에서... 2024. 10. 20.
번아웃에 대하여 대부분 사람이 삶을 행복하게 음미하지 않는다.    이전 세대와 다른 풍요로움과 경험은 충분히 누리고 있어도 가슴에는 공허감과 작은 불만을 안고 산다.     번아웃은 일과 인간관계의 질을 떨어뜨리며, 삶을 무미건조하게 만든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일에 매달리면 그 순간에는 일상이 활기를 띠는 듯 보이지만 결국에는 피로에 지쳐 허무함에 빠지고 만다. 제대로 쉬는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번아웃 상태가 되면 왜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일을 하게 되고, 관심과 애정이 간절히 필요한 일에 신경 쓰지 못하게 된다.      마릴린 폴《쉼과 나아감에 대하여》중에서... 2024. 10. 18.
마음에도 환기가 필요한 날 괜찮아지기 위하여 괜찮지 않은 일들을 위로하고, 하지 않아도 될 생각들을 충분히 토해내며. 다시 군중들 속에 섞여 지내게 될 나를 위해 힘을 저축하는 시간, 혼란스러운 감정을 비워내는 시간이 내겐 꼭 필요하다. 방안이 복잡할 땐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하듯이마음에도 환기가 필요한 날이 있다.    일홍《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2024. 10. 7.
오늘도 괜찮다. 정답처럼 떠도는 문장들을모두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모두가 실수하고서 고민하고, 실망하고서 결단하며다시 일어서고는 한다.​우리는 때때로 두렵고, 놓아버리고 싶고,잘 지내다가도 털썩 주저하고도 한다.누구나 다 그렇다.​누구나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부단히 살아가는 것이다.동시에 계속해서 나아지길 노력하는 것이다.​그렇게 가능으로 향하는 것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그 누구도 자책할 필요없다.​불안할 필요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당신이 어떠한 하루를 보냈든 괜찮다는 말이다.​정말 괜찮다. 우리는 지금도 !!그저 나아가는 중이며, 배워가는 중이다.  일홍《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중에서... 2024. 10. 1.
진정 우울한 사람은 진정 우울한 사람은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두려워끝내 '자신'을 학대한다.부당한 상황에서 분노하지도,정당하게 요구하지도,사실 관계를 논리 정연하게 따져잘잘못을 바로잡지도 못한자신의 못남에 대해 분노하고,또 자기 마음을 학대한다.그래서 우울한 사람은(지나치게) 착한 사람이다.다만 타인에게만 착했을 뿐,자신에게는 가혹했다.   이승욱《마음의 문법》중에서... 2024.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