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간의 그리움
돌아보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은 어느 자리에 박힌 표석이나 장중에 휘날리는 깃발처럼 단단한 목표나 구체적인 꿈이 아니라... 몇개의 단어와 단어들이 거느린 흐릿한 이미지들, 단어들 사이의 그리움이다. 예를들면 극광, 방랑, 사막, 자유, 야누스, 왼손잡이, 사탕, 방, 구름다리, 비...소통, 아웃사이드, 절정, 고독, 모서리, 그리고 제로같은 단어들.... 그것은 이상이나 목표보다 강해서, 지속적인 주문이 되고 암시가 되며 우리 생의 무의식적 의도가 되기도 한다. 마치 아침부터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해 잠들기 전까지 떠나지 않는 한 소절의 가사처럼... For Now - Thomas Feiner & Anywhen
2019.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