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herapy899 빗방울 변주... 마른 대지마다 흐르는 가슴과 가슴 사이... 저 초가을비에 촉촉이 젖어든 풀빛 사랑... 밤이면 무형의 몸짓 그리운 눈빛마다... 여름날 머물러 아른거리던 기억의 회벽을 거두고... 지천에 오색꽃으로 물들이더니... 이제는 그만 결실을 위해 스스스로 빗물에 투신하는... 목멘 꽃들의 아름다운 영혼을 보아라... 바람은 점점 빠르게 빗방울을 몰아가고... 초록 변주곡으로 거리마다 찰랑찰랑...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소리 세상 모든건 소리를 품고 소란스럽지 않은 저마다의 불협화음 으로... 아름다운 빗방울 변주가 시작된다. Casum - Asatur Demirjyan 2015. 9. 9. 하얀 연꽃을 닮은 희망 한송이... 마음은 고요하게, 눈길은 온유하게 생활은 단순하게... 날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 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는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들때가 있습니다. 작은 결심도 실천 못하는 나의 삶이... 미울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면... 하얀 연꽃을 닮은 희망 한송이... 어느 날 슬며시 피어 오릅니다... 삶이 다시 예뻐지기 시작 합니다. 이 해인《작은 기도》중에서... 내 안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피아노 음악 2015. 9. 8.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이는 낙엽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 사람... 내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 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속에 끼어본다... 사과향에..국화향에...산뜻한 오렌지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 2015. 9. 7. 그런 날이 있었지... 눈물나게 그대 바라만 보고 차마 꺽지 못할 시린 꽃이던... 두고 갈 수 없어서 지키고 서서 그대 그림자나 되고 싶었던... 그런 날이 있었지... 내 그리움 선채로 산이되어 그대 꿈이나마 한자락 보듬어... 한생이든 반생이든 지내고 싶던 가슴 저리게 외로운 날들... 그대가 눈부시게 꽃이었던 날들... 그런 날이 있었지... 신 효정 / 그런 날이 있었지..... Watermark - Enya 2015. 9. 6. 괴로움을 버리면 절로 즐거울 것이니... 물결 일지 않으면 물은 스스로 고요하고... 먼지가 끼지 않으면 거울은 절로 맑다. 그러므로 굳이 마음을 맑게 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흐린 것을 버리면 저절로 맑아지는 것... 또한 굳이 즐거움을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는 것... 괴로움을 버리면 절로 즐거울 것이니... 홍 자성..버리기....... Dreams - Enya 2015. 9. 6.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해도 마음 읽어낼 그런 인연과 .. 2015. 9. 4. 그리하여 낮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눈뜨고 마주하는 일상이... 불현듯 낡은 계단처럼 삐걱거리고... 서툰 피아노 소리처럼 박자가 맞지 않으면... 낮은 언덕이라도 올라 거리를 두고 실눈으로 바라봐야겠다. 초점을 맞추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판단할 수 있는 미묘한 차이들을 들춰보며... 당당함이 자만이 되었는지 겸손함이 비굴함이 된 건 아닌지... 무엇인가 너무 쉽게 포기하고 사는 건 아니지... 어쩌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 사색의 시간을 통해 알 수 없던 모순을 이해하며... 납득할 수 없던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없던 진실을 수용하는 것이겠지... 두렵고 가슴뛰는 것들은... 긴장 속에서 우리를 새롭게 하고... 처음겪는 시간과 사건들은 나른한 정신을 깨어나게 해... 그리하여 낮선 것들은 언제나 신비롭다. 정 유찬.. 2015. 9. 3. 테스트 샷...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에 가장 중요한 대답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함으로써 삶을 버티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살게 하는 것... 우리로 하여금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 우리의 생명심에 물꼬를 트는 것이다... 박 성봉《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중에서... Bandari- Annies Wonderland 2015. 9. 1. 빛으로 물들다... 순간 까닭도 없이... 아침이슬 같기도 하고 눈물 같기도 한... 한방울 맑은 물기가 햇볕에 반짝 빛났다. 그것은 아마도 햇빛 때문이었으리라... 햇빛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사방에 젖어 있었던 탓으로... 가을날의 이러한 햇빛은... 때론 내게 있어서 까닭도 없는 슬픔이 된다. 가을................. Maria Tardy - Casta Diva 2015. 8. 21. 바다에게 노래를... 이렇게 흐린 날혹여, 비라도 뿌리려 하면 바다로 나아가 바다에게 노래를 불러 주어야 한다. 먹은 설움이 울곳도 없이 웅웅 흐느끼거든 먼저 바다로 가 바다에게 노래를 주어야 한다. 적막한 同類 I see you there - Maridis feat. MayaMo 2015. 8. 3. 길 위에서... 그는 어디로 갔을까..너의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 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렸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이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 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 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기 형도 /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2015. 6. 3. 솟구쳐 오르기... 상처의 용수철, 그것이 우리를 날게 하지 않으면... 상처의 용수철, 그것이 우리를 솟구쳐 오르게 하지 않으면... 파란 싹이 검은 땅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나... 무섭도록 붉은 황토밭 속에서 파아란 보리가... 씩씩하게 솟아올라 봄바람에 출렁출렁 흔들리는 것이나... 없는 개구리가 바위 밑에서 자그만 폭약처럼 튀어나가는 것이나... 빨간 넝쿨장미가 아파아파 가시를 딛고... 불타는 듯이 담벼락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나... 민들레가 엉엉 울며 시멘트 조각을 밀어내는 것이나... 검은 나뭇가지 어느새 봄이 와... 그렁그렁 눈물 같은 녹색의 바다를 일으키는 것이나... 상처의 용수철이 없다면 삶은 무게에 짓뭉그러진 나비알... 상처의 용수철이 없다면... 존재는 무서운 사과 한 알의 원죄의 감금일 뿐... .. 2015. 5. 20.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