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생각의 온도212 Hello July 7월이 내게로 걸어왔어 아무런 기척도 없이.. 고요하게 그러나 무성하게 사방을 꽉 채우고 있는 초록들 사이 가만히 들여다 보면 외롭지 않으려고 홀로 걷고 또 걸었던 지나온 길 들이 얼굴을 묻고 꽃들 사이에 숨어 있다는 것을... Say Yes - 펀치 (Feat. 문별 of 마마무) 2020. 7. 9. 계절마다 바람의 냄새가 다르다. 계절마다 바람의 냄새가 다르다. 흙이 마르고 촉촉해지는 느낌도 다르다. 나무에 꽃이 피고 지는 풍경을 세심히 살핀다. 매일이 같지 않으니 매일을 여행하듯 살 수 있다. 베인 상처가 이제는 덜 아파서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아문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도록 노력하는 오늘이 좋다. 눈물을 흘리되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 오늘이 좋다. 윤정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다 』중에서... 2020. 6. 1. summer of May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5월로 접어들면서 푸르름은 날로 더해만 가고 날씨는 벌써 초여름처럼 덥다. 그 푸르름에 햇살이 부서지는 눈부심을 바라보며 나는, 벌써 여름이 오고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올봄엔 꽃을 본 기억이 없는데 꽃피는 계절은 어느새 지나가고 말았다. 참으로 막막하고 갑갑한채로 허둥대기만 했던 날들이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바뀐다고 나까지 급해질 필요는 없다. 급한건 세상만으로 충분하다. Happy - 태연 (TAEYEON) 2020. 5. 4. the scent of May 연록색 물결이 대지를 덮을 때 5월의 첫날이 진군해 왔다. 속절없이 무너지는 4월의 마지노선 미친듯이 향기를 뿜어내는 꽃들, 나비와 벌들을 향한 진한 유혹, 4월의 방어막이 무너지던 날 선봉에선 라일락꽃은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라일락 향기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늘 내 가슴속에 숨 쉴수 있기를 ... 라일락꽃 향기처럼 아름다운 고통이 늘 내 가슴속에 빛날 수 있기를... 봄을 노래하고 있어- 노르웨이 숲 , 후아유 2020. 5. 2. Smile of Dandelion 살아가다 보면 그 아련한 상실에 관해 허공에 보낸 내 물음의 답장이 날아올 때가 있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다 어느 완연한 봄날,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무심히 걷다가 길가에 피어난 노란 민들레를 보고 빙그레 웃고 싶다. 바람결에 날아든 홀씨 하나... 아련한 상실에 관해 허공에 보낸 내 물음의 답이런가 지친 바람결에 누워 가는 봄을 아쉬워 한다. 스며들어 (Feat. THAMA) - amin 2020. 4. 30. Rain Of Petals 나무가 나뭇잎을 쓰다듬을 시간도 없이 꽃잎이 이슬을 먹을 사이도 없이 돌이 아파할 틈도 없이 서둘러 후두두둑 내렸다. 바쁘게 서둘러 오느라 보아야 할 것을, 안아 줘야 할 것을 꽃도, 비도 잊어버리고 떠났다. 다음 봄에 올 때는 좀 더 천천히 와서 세상을 더 많이 구경하고 세상을 더 많이 안아 주고 가렴... 꽃향기가 날 때쯤에 - 김지수 2020. 4. 12. April Essay 봄은 언제쯤 의연해질까? 목련나무에 봉오리가 맺힐 때마다 정신이 다 혼미해진다. 벚꽃은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해마다 예쁘다. 봄은 도무지 예외를 모른다.. 부서지는 햇살처럼 찾아온 그것은 한낮의 어지러움이었다. 봄날 벚꽃 그리고 4월...... 2020. 4. 1. Blossom 봄이다.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둔다. 숨이 막힌다. 꽃들이 너무 많아 어지럼증이 나고... 마음이 모아지지 않아 봄은 힘들다고 말했던 나도... 이젠 갈수록 봄이 좋아지고... 나이를 먹고서도 첫사랑에 눈뜬 소녀처럼 가슴이 설레인다. 마음속에서 묘한 호기심이 돋아났다. 그 호기심이, 내 걸음의 속도를 늦추게 했다. 나를 제외한 모든 게 바삐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온기 있는 장면을 마주칠 때면 눈을 떼지 못하게 된다. 2020. 3. 30. spring rain 밤새 잠못 이룬 나의 창가에 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 내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 가슴 빗소리로 자욱해지면 꽃잎 되어 스러질 것만 같다... 비 내린 창에 허물 거린 꽃잎파리 애처러움에 끌려 창 앞에 섰다. 참..서럽도록 예쁜 비다. 꽃가지 사이로 보슬보슬 봄 비 내려.. 말의 행간이 미련에 질척이다.. 입 속으로 쑥 들어갔다. 비 때문에 삶이 무거워 진것도 아닌데.. 비만 오면 가슴이 내려 앉는다. 기뻐하고 슬퍼함이 비 때문이 아니건만, 비만 오면 마음이 내린다. 2020. 3. 2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