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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1064

추억,내게 남은 이야기... 넌... 담백하게 퍼져오는 진한 커피향기를 닮았고... 정겨운 시골집 따끈한 온돌방을 닮았으며... 겨울 지나 피어난 이른 봄 개나리를 닮았다... 넌 나에게... 담백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웃어주는 동무이고... 마음이 시릴 때 따끈하게 전해져오는 온기이며... 고통이 지난 후 다가온 밝은 희망같은 존재라서... 그렇다... 그래서 네가 좋다! 김 시은《나는 늘 물음표를 향해 걸어 간다》중에서... 오래된 사진속에... 멈춰 있던 기억을 바라보다가... 바람처럼 흘려보낸 흑백 시간 속의... 그리운 얼굴들을 만난다... 추억.....! 어렸을적 그렇게 붙어 다니고... 니 집 내 집 그 경계 마져 모호하던 시절... 아주 오래된 내 소꿉친구 순이... 살다보니,어쩌다보니 서로 연락이 끈어진채로... 저.. 2017. 2. 2.
2016년..우리 모두 고생 많았다... 가라 얘기한 적 없는데... 대책 없이 떠나버린 시간 앞에... 허락 없이 새해가 서성이고 있고... 하얀 눈이 내려줘야 할 계절에... 어쩌자고 비는 자꾸 내리는 것인지... 누군가의 눈물처럼 아프기만 하다... 눈 위에 남길 발자국 대신... 질척이는 빗물에 내딛는 발걸음은 ... 바위라도 매달아 놓았나... 무겁기만 하고...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 위로 하지만... 12월은 그렇게 늘 아쉬움과... 허전함으로 마음이 고프다... 12월의 일기 / 해밀 조미하 지난 시간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놓쳐버렸던 것이 무엇일까... 행복이 늘 곁에 머무는데... 멀리 있는 무지개를 바라보다... 미처 살피지 못한것은 무엇인가... 생각나면 언제든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만나서 차 한잔 하며... 소.. 2016. 12. 31.
슬픔으로 가는 하늘이다... 바람이 지나가며 노을의 발자국을 밟는다... 긴 노래의 언덕에 서서... 인간의 모습으로 지친 나의 자리... 돌아가야 할 모습은 너무 멀리 있는데... 그림자 길게 끄을려 힘들게 지키고 있다... 풀릴 것 같지 않은... 우리의 목숨줄은 또 얼마나 질긴지... 안타까움 없이 지워질 수 있는... 내 삶의 흔적 이라면..... 잠들어 있는 황혼의 기울어가는 풍경화... 내 남루한 사랑의 빛깔인지..... 서 정윤 / 노을 풍경 1... 슬픔으로 가는 하늘이다... 눈물로 가는 노을들이다... 다 서러운것들이라... 차라리 눈감고 나를 죽여간다... 2016. 12. 30.
봄비 같은 겨울비가... 겨울속에 봄비 같은 비가 내린다... 마른 가지위에 송알송알... 숨어있는 새순이 삐죽이 나올 것만 같은... 포근한 날이다... 어두운 하늘가에 빗줄기가 조심히 내린다... 우악스럽지 않게, 거세지 않게... 겨울에 내리는 비인데도 불구하고 미리 봄을 당겨 오는듯 하다... 비가 메마른 나뭇가지마다 차곡차곡 쌓인다... 잘 스며들어 나뭇잎이 없어도 외롭지 않게... 촉촉하게 있었음 좋겠다... 비가 내린다... 봄비 같은 겨울비가... 어둑어둑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아들녀석 출근할때 까지만 해도 뿌연 안개만 자욱했을 뿐 비는 없었는데... 까마득하게 세상을 꺼놓은 채 내가 잠들어 있는 사이... 희뿌옇게 시야를 가리던 그 안개가 미스트 같은 안개비로... 보슬보슬 마치 봄비 같은 겨울.. 2016. 12. 26.
어쨋든 크리스마스다... 벌써 일년이 끝나 가네 나이 먹는 건 하나 참 꾸준하구나 차곡히 쌓았던 기대만큼 실망도 늘어 갔지 그래도 오늘은 토닥토닥 거리엔 다정한 불빛 포근한 겨울 냄새 그렇게 돌아온 christmas 눈이 올 것만 같아 두 손 꼭 잡고 한없이 걷던 그 밤처럼 우리 함께 했던 사랑만큼 내 어깨 위에 소복히 쌓이네 정말 다행인 거 같아 따뜻한 얼굴로 우리를 기다리는 happy new year 눈이 올 것만 같아 두 손 꼭 잡고 한없이 걷던 그 밤처럼 우리 함께 했던 사랑만큼 내 어깨 위에 눈송이가 빠진 크리스마스라 그런가...? 크리스마스 같지가 않네... 아이들은 그래도 기분내러 나가고... 나는 여느때와 같이 세탁기를 돌리고 티비를 틀어... 적막한 집에 소음을 풀어 놓았다... 집안에 들여 놓은 화분들과 잠시 .. 2016. 12. 25.
바다,늘 알 수 없는 그리움... 물로 적시우고도 출렁 다시로 출렁이는... 닿아도, 그리운 바다... 漂流........... 흐르는 모두가 서러운... 그럼에도 조용히 담아 정제.............. 바다,늘 알 수 없는 그리움... 가슴 한켠 오롯이 품고 살았던... 언제나 그 바다가 좋았다. 흐르지 못했던 설움들이 부딪혀 멍처럼 모여든... 그 물들이 좋았다. 이제, 이제는 그만... 서럽도록 사무친 그리움... 그 언저리에서 지친 나를 내려 놓고 싶다... 2016. 12. 12.
12월.... 어디 아늑한 추억들이 안개 깔리듯... 조용히 깔리고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사는 곳은 없을까...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해서 사는... 그리하여 괴로운 깨어남이 없는... 영원한 숙취의 세계는 없을까... 녹슬고 곪고 상처받은 가슴들을... 서로 따스하게 다독거려 주는... 그런 사랑의 세계는 없을까... 겨울 저편... 빛나는 햇살 한 올 오래도록 바라 보면서... 비로소 사랑의 칼날에 아름답게 살해 되는... 그런 안녕의 세계는 없을까.... 없을까...없을까... 2016. 12. 1.
혼자 낙엽으로 날리는 거리에서 나누는 또 다른 나 와의 대화... 살아 있음을 느낀다. 아직은 술잔이 남아 있기에... 아무도 없는 바람과 바쁜 차들의 거리에... 그리움도 말라버린 낙엽의 가을에 아직은 살아 있음이 우습다. 나는 출렁인다. 눈 깊은 바람은 또 얼마나 나를 거부하고... 헤매는 사람들 끼리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음으로... 머리 속에는 늘 파도가 거품으로 부서지는 하이얀 파도가 출렁이고... 나 조차 살아 있음을 아무리 의식해도 나는 아프지도 않고... 땅은 자꾸만 비틀거리며 술잔이 나를 보고 웃고 있는데... 〈지금〉이 어디론가 가버린다. 지쳐 있는 나와 계절을 버려두고 가버려질 수만 있다면... 언제일 수 없는 만남으로 인하여 낡은 추억 하릴없이 떠올리고... 그냥 살아갈 수 있는,그냥 적당히 죽어버릴 수 있다면... 뭐든 붙들어야 하는 아직도 아쉬움.. 2016. 11. 30.
첫눈...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첫눈.........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물 묻은 세상이 물결로 흘러... 어디쯤일까... 더듬대던 마음 한구석 눈물로 젖어... 기억 위 인기척를 걷어 올린다. 허기진 빈 방에 푸른 곰팡이가 나폴... 꽃 그림자 꿈인듯 밟아... 어제처럼 지나간 시간이 오늘처럼 다가와... 구르는 돌멩이에도 상처가 된다. 흘러버린 기억에도 눈은 내린다. 아니라고,아니라고 하지만 .. 맘 속 깊이 자리잡은 무의식 너머 그 어디쯤... 그리고..... 2016. 11. 26.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하루가 창을 열었습니다... 막 필림을 갈아 낀 사진기자의 눈동자처럼... 초점을 맞추며 거리를 나섭니다... 시인의 노래 보다 더 푸른 하늘에... 빨간 점 하나 찍으면 날아온 고추잠자리... 가지 끝에 달려 있는 나뭇잎에... 외마디처럼 남아 있던 가을이 바람에 날립니다... 오늘은 기억에 남을... 몇 장의 스냅 사진 같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용혜원 / 가을 하루... 늘 그렇지만... 무미건조한 삶속에 피곤함에 쩔어 살면서... 불현듯 문득 따라나선 길에... 잊지 않고 반겨주는 반가운 얼굴들... 그리고 사진을 안했으면 여전히 모르고 살았을... 소소하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값진 풍경들... 사는게 뭔지...체력도 여유도 만만치 않은... 그래서 어쩌다 겨우 한번씩 따라 나서게 되지만... 2016. 11. 6.
11월...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 앉아... 오래 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 내어 읽어 본다... 11월의 짧은 햇빛은 뭉툭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룽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사과 속 같은 1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렀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 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 2016. 11. 1.
참 시리다... 매일 하루 분량의 나를 창조한다는 어느 작가처럼... 매일 하루 분량의, 핏빛으로 이글거리는 것들이... 늦가을 저녁답, 싸늘한 잔광 속의 억새처럼... 무장무장 무너져 내리는 그 쓸쓸함을 노래하랴... 삶의 모서리를 지나는 하늘 귀퉁이... 한점 붉은 꽃처럼 걸린 유혹은... 참..시리다.. 새벽 3시반, 아들폰으로 걸려온 언니 전화에... 이 시간에 무슨일이지.. 무슨 일 있나? "언니 이 시간에 어쩐일로..무슨 일 있나요?" 했더니,,출사 안가냐고... 내가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아 기다리다 기다리다... 급기야는 아들폰으로 전화를 한거였다는... 이런 미친..날짜 계산을 잘못 해버린 거다... 당연히 난, 일욜 새벽이라 크게 착각하고 있었고... 출사는 토욜 새벽 이었던거다 당황 스럽게도... 이런.. 2016.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