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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1072

그밤에 비가 내렸다...... 외로움 앞에서 만큼은 항상 냉정했다... 혼자여도..외롭지 않다면 관계는 시작되지 않았으며... 둘이여도..외롭다면 관계는 끝이 났다... 우리는..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의..외로움을 나누어 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송 창민《찰칵찰칵 잊지마,힘든 오늘은 멋진 추억이 될거야》중에서... 2÷2=1 이해에 이해를 나누면 이해가 되듯... 어쩌면... 마음을 나누어 준다는 건... 조금더 이해를 해 주는 것인지도.....! 우연찮게 떠나게 된 짧은 여행............. 낯설은듯 익숙함이 함께 공존하던 그밤에 비가 내렸다. 그날밤은..나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잠들지 못하는것 같았다. 그 말..때문이었다... 내가 나를 아프게 한다는 말... 모든것이 떠나도.. 2012. 12. 2.
밤을 밤인줄도 모르고...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아쉬운 아픔이 되고... 행동이 없는 생각은 허무한 망상이 된다... 사람이 숨을 쉬고 바람이 부는 것 처럼... 정 유찬 / 살아있는 날엔... 잠이 오지 않아서...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불을 켠다. 그리고 음악도 다시켠다...휴대폰도 열어본다. 냉장고 문을 열어 물한컵 갖고 온다. 오전 3시 30분................바람직 하지 않다. 잠이 오지 않는 이런 새벽이면 지난 사진들을 열어본다. 사진을 꺼내보는게 아니라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간편하게 클릭해서 열어보는 시대라니.... 사진안에 담겨진 풍경들을 보면서... 그날의 내 생각을..기분을..떠올린다... 그래...그때 난 그랬었지..그런 기분 이었었지.... 그래서 사진은 지나버린 시간속에서 또 다른 기억..추.. 2012. 12. 1.
이제는 겨울이라 이름 부른다... 겨울마중... 겨울이 찾아들면... 겨울속으로 내가 먼저 들어서면 된다... 병적으로 차가운 성질을 싫어한다. 쨍하리만큼 날이 서있는 시린 공기..하늘...바람... 겨울이 주는 그 시림이... 하지만 싫다고 달리 벼켜갈 수 있는 재간은 없다. 그렇기에 변함없이 겨울을 먼저 맞이하는 습관... 그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겨울이니까... 봄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새벽에 나갔다 왔다. 자꾸만 멍충해지려는 머리를 깨우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묵은 감정들의 조율..관계의 재구성... 머...그런것들의 무거운 주제들을 들먹이면서 과연 머리속을 말갛게 비워 냈을지는 의문이지만... 어쨋든~알싸한 새벽공기 콧속 깊숙이 집어넣고 ... 푸른 새벽을 가르며... 겨.. 2012. 11. 25.
다시금 제자리...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비상구... 살아온 날의 발걸음을 헤아려 보아도... 인생은 결코 영화처럼 아름답지도 않았고... 음악처럼 부드럽게 행복의 열쇠를 쥐어 주는것도 아니었고... 환상같은 사랑이 존재하는것도 아니었다... 모든것의 허구... 실존앞에 처절한 허구를 깨닫기까지... 그녀의 반세기는 훌쩍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가을이라는 계절의 중반에 서성이는... 초라한 세월이 준 나이테... 그녀의 비상구는 존재하지 않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 어디에도.............. 8개월..아들 녀석이 돌아왔다. 다시금 제자리..영혼에 골이 패이다.. 산처럼 쌓인 죄..내 전부를 덮었다.. 다..내 잘못이다. 스스로 보아도 나는 유죄인걸 어이하리... 세상이 무섭고 사람이 무서움이... .. 2012. 11. 13.
추억을 듣다... 낡은 전축 위에 검은 판을 올려놓는다... 전축은 판을 긁어 대며 지나간 시대를 열창하지만... 여전히 노래는 슬프고..잡음은 노래가 끝나도록 거칠다... 소란스럽던 시절의 노래라서 그런 것일까... 마음과 마음 사이에 먼지가 끼어서 그런 것일까... 몇 소절은 그냥 건너뛰기도 한다... 훌쩍 뛰어 넘어 두만강 푸른 물이 삼각지 로터리에 궂은 비로 내리고... 눈보라치는 흥남부두로 소양강 처녀가 노 저어 가기도 하면서... 경계와 경계를..음절과 음절을..이념과 이념을... 덜컹 뛰어넘는 저 몇 개의 세선들... 한때 우리가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것처럼... 노래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낡은 전축이 요동을 친다... 긁히고 패인 한 시대를 털커덕 털커덕 넘어서며... 판을 뒤집자고..이젠 뒤집어 노래하자고.. 2012. 11. 12.
달라... 맹목적일 때 가장 순.수 하고... 합리적일 때 가장 무.미.건.조. 한 것....... 사랑은 그렇게 이.율.배.반.적.이.다..........!!! 묶였던 운동화 끈이 풀리듯 점점 멀어진다 사.랑.의. 반.댓.말.은. 이.별.이. 아.니.다. 무.관.심. 이.다.... I'm sorry I'm sorry 이별을 찾는다 긁혀진 상처낸 니 못된 말 땜에 미쳤던 가슴도 널 못 알아본다 그만하자 말을 한다 헤어지자 Love 사랑이 아파 Love 이별이 말을 건다 Love 다시 혼자가 되도 덧난 맘을 꼭 껴안고 여잔 말 한다 I'm sorry so sorry 그녀를 찾는다 못해준 일들이 내 귀를 막는다 추억을 지우면 나 지워질까봐 겁이나서 말을한다 I'm sorry Love 사랑이 아파 Love 이별이 말을 .. 2012. 11. 5.
타고난 팔자란 없다... 일치되지 않은 것들의 조바심... 돌무덤처럼 딱딱하게 내 기억에 박힌 불안감... 불일치를 거부하는 것... 몸따로 머리따로 가슴따로... 의식이 의지가 되지못하는 무엇... 거기서 오는 크고 작은 불협화음들... 인생..사주..팔자... 근래들어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단어들이다. 내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뜻하지 않는 곳에서... 뜻하지 않게... 하지만 그럴땐 언제나 내 속내를 들킨것 처럼 화끈 얼굴이 달아 오른다... 어쩌면 그냥 툭~하고... 던져온 말에 낚였을지도 모르는 것을... 그러면서 다들 그런다. 타고난 팔자란 없는거다... 팔자란 자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거다... 어쩌면 자기 자신을 고정관념이란 틀속에 가둬두는건 아닌지..라고... 그들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볍게..툭~ 나에게.. 2012. 10. 31.
마음 성형... 지붕을 뜯어 고쳤다 창문을 더 크게 넓혔다.. 숨 구멍을 크게 늘렸다... 햇살을 들이고 바람을 불러 들였다.. 마음을 성형했다..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갔다. 정말 자신에게 무엇을 한 것인가... 자신과는 무관한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고 살지만... 사실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 할 것이다. 자신만큼 가깝고 자신만큼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을... 열심히 한이 또 있던가... 비가 오면 다독이고, 그리우면 울먹이고... 침묵 할때 속으론 오열하며..아플때 마다 열꽃으로 대신하고... 자신이야 말로 자신을 추스리는 전부임에도... 나는 늘..잃어 버린듯 살았다. 가장 슬픈 날에도 나와 함께한 날들을... 진작부터 나는 나를 사랑했었다. 가장 안스럽고 불안한 순간에도 나는 함께 있었다..... 2012. 10. 29.
그 길고 긴 어둠... 되돌아가기 비어 있던 거 다시 비우고.. 그 자리에 있던 거 다시 그 자리에 두고..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것.. 마음을 거스른다는 것.. 나는 되돌아 내 자리로 간다.. 어차피 사랑은.. 서툴게 서툴게 왼손으로 쓰는 낙서.. 얽혀버린 내 인연 줄.. 사람들과의 이음새.. 원래 없던 거 다시 없이 살고.. 처음에 혼자였던 거 다시 혼자가 돼..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두 배로 외롭고..두 배로 슬프고.. 나는 되돌아 내가 있던 곳으로 간다.. 아무것도 모르던..그 처음으로.. 나는 되돌아가려 한다.. 바람은 낮은 포복으로 엎딘... 어깨마저 후비고 돌아섰다... 삶은 리얼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넋은... 갈대처럼 어지럽게 흔들리는…… 다만, 말 줄임표에 해당되어 질... .. 2012. 10. 24.
다정도 병이다... 안개 장막 한 겹에 불과한 이 운무에 생애를 걸지 마라... 내 힘으로 찢을 수 없는 것이라면 "놓아 버려라"... 그 안개의 구덩이에 나를 던져 무익하게 익몰하는어리석음 대신에... 나는 내 마음을 끌어올려 "벗어나리라"... 이 안개보다 내 마음이 높아져야 나는 벗어난다... 최명희 / 혼불 6 중에서... 외롭다..외롭다...나는 늘 외롭다..라네... 내 태생이 원래 외로움을 가득 안고 태어난 사주란다... 한번도 아니고 두어번 그런 소리를 듣고나니... 진짠가..정말 그런건가...? 하는..살짝 의구심 마저 들기도 하고... 허나............. 누구나 다..홀로이 외로운 게 사람이니까... 말해 뭐해..싶기도 하고....... 입이 참 무거운 진중한 사람... 그래서 남의 이야기를 참 .. 2012. 10. 22.
부서지거나..찢어지거나... 신뢰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신뢰감을 잃은 사람들이... 서로의 비밀하나 공유하듯...화끈거리던 이유들이... 어느 날이면 아무것도 없이 텅빈 사람들이... 사랑한다..사랑하다... 수없이 읊었던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습관이거나...익숙하거나... 부서지거나...찢어지거나... 우린 그렇게 서로를 파괴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펄펄 고열을 앓으며 많이 아파 보이는 것이다... 견디는 것이다... 2012. 10. 16.
한 잔의 커피 향에... 결실의 부피만큼... 사랑으로 숙성된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창가에는... 막장으로 가는 가을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저만치 낙엽과 뜨거운 사랑에 빠지고... 한 잔의 커피 향에...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내속에 내가... 무슨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어쩌면 이유없이 그냥...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내 자신이 먼지처럼 작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가끔은 내 자신이 형체도 없이 산산히 부서져 내려... 먼지로 가라앉을때가 있다. 내가 아닌 나, 내가 나일수만은 없는 날...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오늘처럼............................. 2012. 10. 15.